교육칼럼/서울외대 교수(전)·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추민규

수시 전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면접이라 말할 수 있다. 솔직히 올은 지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수시 전형에선 서류 1차 심사에서 합격해야 기회가 주어진다. 누구나 그 혜택을 다 누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 무엇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할까? 멍때리고 가만히 기다리면 되는 것일까? 아니다. 항상 준비된 수험생만이 합격을 했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준비를 해왔던 수험생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명심하자.

또한, 이미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난 상황에서 내신 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면접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면접에는 여러 유형별 종류가 있는데,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순서는 아니라는 점도 유의하자.

수시 원서접수를 끝낸 수험생에게 전형 1차 발표와 대학별 고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다림보단 준비에 더 열중해야 한다. 더구나 절차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면접은 무엇보다 두괄식 표현으로 답을 먼저 대답하고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당당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특히, 면접과 논술 대비가 수능보다 더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수험생에게 확인하고자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는 등 까다로운 질문이 대거 출제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기출문제 및 대학별 홈페이지 내용을 잘 정리하고 답보다는 과정에 더 열중하면서 반복하여 연습하면 좋다.

또한, 면접은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이는,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인데, 여기서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학생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평가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면접위원은 2~3인에 의한 개별면접 방식으로 치른다는 점은 기본적인 상식이니 참고하자.

특히 서류 기반 면접을 치르는 경우는 본인의 서류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특히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수이다. 그리고 학생부에 드러난 반복적인 용어나 단어 정리가 필수여야 하고, 기록된 내용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활동 범위, 자기주도적인 경험을 담은 내용 및 리더십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학생의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적 표현 및 문제해결을 위한 지식을 묻는 경우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하지만, 교과 중심에서 묻는 질문이 많고, 교육과정 내에서 배운 것을 정리하는 등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과 예를 들어 표현하는 등 기본적인 시사 이슈나 언론에서 풍기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것도 좋다.

의대 중심의 다중 미니 면접은 평상시 드러나는 도덕적 상황을 윤리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마다 제시문의 유형과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면접 때 질문 방의 개수와 평가시간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은 주의하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간단한 제시문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과 문제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말하는 연습이 필수여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반복연습이 중요하다

필자가 중요하게 바라보는 관점은 면접이라는 자체가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쉽다. 즉 본인의 고교 3년간 학교생활의 이야기를 짧은 시간 내에 보여주는 것이고, 전년도 제시문을 반복해서 읽고, 생각을 신속하게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잊지 말자. 면접은 짧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답하는 것이고 동문서답(東問西答)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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