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본, 국어학 연구에 귀한 자료로 손꼽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219-2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본(이하 원각경)이 천현동에 있는 광덕사(주지 무상스님)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 27일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해 보물로 지정된 원각경은 국가지정문화재 중 한문이었던 불교경전을 한글로 풀어 쓴 한글경전에 속한다.

주로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주조된 활자로 인출되어 전래본이 많지 않고 초인본이라 인쇄상태도 깨끗해 귀한 판본에 속한다.

특히 15세기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학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덕사 주지 무상스님은 “오늘날 까지 온전히 전해지고 있는 불경언해본은 대부분 보물로 지정됐는데, 광덕사에 원각경을 소장하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소감을 전했다.

광덕사는 향후 원각경을 보존할 수 있는 박물관을 건설해 방문객들에게 공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무상스님은 “박물관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며 “국가지정 보물이 하남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대대손손 귀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하남시에는 보물 제12호 동사지 오층석탑, 보물 제13호 동사지 삼층석탑, 보물 제981호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보물 제1219-2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본 등 4개(소)의 보물이 소재하고 있다.

광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본사 송광사 말사로 무상스님이 주지로 있다.

주지 무상스님은 해인사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개운사, 영월 법흥사, 서울 봉은사 주지, 학교법인 승가학원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승가학원 이사(2008.10~), 조계종 법규위원장(2011.4~)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덕사는 해마다 하남지역에 있는 저소득가정과 결손가정 자녀를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aass6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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