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이야기) 노용남 하남시효실천운동본부 부회장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율곡 이이(李珥, 1536~1584)가 황해도 해주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경험을 기초로 1577년(42세)에 청소년을 지도하기 위해 편찬한 책으로 “무엇인가로 덮여져 있는 젊은이의 두뇌를 깨우치게 하여 긴요한 결단을 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에 제시된 효(孝)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① 학문을 하는 이유는 부모로서 마땅히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으로서 마땅히 부모에게 효도하고, 신하는 임금에게 충성하고, 부부간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고, 형제간에는 우애가 있고, 젊은이는 마땅히 어른을 공경하고, 친구지간에는 상호 믿음을 주기 위함이다.

② 학문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모의 뜻에 따라 성실한 마음으로 그 학문하는 길로 향해야 하고, 세상의 잡된 일로 그 학문하는 뜻을 어지럽게 하여서는 안 된다.

③ 항상 일찍 일어나 부모님께 문안드리고 부모님보다 늦게 자야하며, 의관을 반드시 단정히 하고 얼굴빛을 반드시 엄숙하게 하고, 두 손을 맞잡고 바르게 앉아야 하고, 걸음걸이는 조용하고 조촐해야 하고, 언어는 삼가고 무거워야 한다.

④ 모든 음식은 정도에 맞게 먹어야 하고, 말과 웃음은 마땅히 간단하고 신중해야 한다. 시끄럽게 떠듦으로써 그 절도를 벗어나서는 안 되고, 행동거지는 마땅히 안정되고 세심해야 하며 거칠게 함으로써 그 몸가짐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⑤ 한 가지라도 불의(不義)를 행하고,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서 천하를 얻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늘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⑥ 무릇 부모를 섬기는 사람은 모든 일이나 모든 행실에 감히 제 맘대로 하지 말고, 반드시 부모의 명령을 받은 뒤에 실행해야 할 것이다. 만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도 부모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자세히 설명을 해드려서 허락을 받은 뒤에 행해야 한다.

⑦ 부모의 뜻하는 일이 의리에 해로운 것이라면 온화한 기색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바르게 간하되, 그 뜻을 자세하게 설명해서 반드시 이해하여 들어주시기를 바라야 한다.

⑧ 부모님께서 병환이 있으시거든 진심으로 걱정하고 염려하며, 다른 일은 모두 제쳐놓고 다만 의사에게 묻고 약을 조제함으로써 병을 고치는 데만 힘써야 한다.

⑨ 일상생활 가운데 잠깐 사이라도 부모를 잊지 않아야 한다. 자기의 몸가짐을 삼가지 않으며, 하는 말에 법도가 없고 난잡하게 노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은 그 부모를 잊은 자의 행동들이다.

⑩ 효성이 남보다 뛰어나고 마음에서 우러나 하는 것이라면, 비록 예(禮)의 한도에 벗어나도 괜찮다. 그러나 만일 효성이 지극하지 못하면서 억지로 힘써 禮를 지나치게 한다면, 이것은 자신을 속이고 어버이를 속이는 것이다.

인성교육의 기본은 孝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인성(人性)을 갖춘자는 孝를 다하는 자이고 孝를 다하는 자는 人性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다. 신약성경 디모데전서 5장에는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고 기록되어 있다.

어려서부터 효를 가르치라는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 몸에 배도록 반복해서 가르쳐야 한다. 배우지 않으면 몰라서도 못한다.

하남시효실천운동본부에서는 하남시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신청문의 사무국 795-0084) 효가 살아야 내가 살고, 가정이 살고, 나라가 살고 인류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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