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정성으로 빚은 떡…‘은행떡전문점’

추석명절용, 행사용, 답례용 등 각양각색 만들어

지난 2002년에 개점해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변함없이 영업을 하고 있는 은행떡전문점(대표 김정기·대청로 30-1 은행상가 1층)은 백설기, 무지개떡, 인절미 등 50여 가지의 다양한 떡을 만들며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떡전문점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김정기 대표는 재료 준비부터 쌀가루 찌는 것, 떡 제조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수십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예전에는 떡은 명절이나 잔치, 행사에서만 먹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서도 간식이나 주식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특히 아침식사 대용으로 떡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한 입 크기의 개별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점을 착안한 김 대표는 고급스럽게 개별포장 한 떡을 판매했다. 처음에는 이런 제품이 인기가 있을까 고민했지만 개별포장 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개별포장된 떡은 다른 일반 떡에 비해 제조 단가가 높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개별포장 떡이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소량포장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특화된 판매전략이 적중했다”며 “가능하면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해 떡을 만든다”고 말했다.

주식이나 간식으로 먹는 떡 뿐만 아니라 행사용, 답례용 등 대량으로 주문하는 떡도 고객들에게 인기다.

신선한 국내산 쌀과 재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떡이 맛있어 하남시 뿐만 아니라 인근의 강동구, 구리시, 광주시 등 다양한 지역에 단골손님이 있다.

떡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는 신념을 가진 김 대표는 떡을 만드는 순간 만큼은 모든 직원이 내가 먹는다는 생각을 갖고 정성을 다해 만든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떡의 주 재료인 쌀도 중요하지만 떡에 들어가는 고명도 가락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사용한다. 떡에 들어갈 용도로 손질된 재료를 쓰면 여러모로 편하지만 신선한 재료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가공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없어 불안해 김정기 대표가 직접 공수해온다.

가락시장에서 호두, 밤, 대추,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가져오면 직원들이 매장에서 직접 깨끗이 다듬고 손질을 한다.

일일이 껍질을 손질하고 일정한 크기로 자르는 작업이 매일 이어지지만 고객이 먹는것이라 생각하면 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기 대표는 “고명은 수입산을 쓰지만 수입산중에서도 A급만을 골라서 쓰기 때문에 맛이나 신선도 면에서 손님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그마한 매장이지만 그 안에 떡을 제조하는 기계가 있어 오고가는 손님들도 떡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청결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

김정기 대표는 떡집 사장님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하남시생활체육회 부회장, 하남시배드민턴연합회 부회장, 창우배드민턴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몸이 건강해야 사업체도 잘 돌볼 수 있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김정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 전통 떡을 알리면서 훈훈한 인정도 나눌 수 있어서 떡전문점 운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우리 전통떡 많이 드시고 훈훈한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 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794-7560로 하면 된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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