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자관 하남시 3·1독립운동기념사업 회장

 

지난달 22일자 하남신문 특집기사 숨겨진 하남지역 3·1 독립운동사 보도가 나간 이후 하남지역의 3·1 독립운동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시 3·1 독립운동 이후 수차례 격렬한 독립운동이 있었다는 증거자료와 희생당한 독립운동가가 있었다는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하남지역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더욱 면밀히 연구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이 있다면 이들을 위한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족한 하남시3·1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구자관 회장은 수년 전부터 하남지역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연구했다.

당시 활발한 독립운동이 하남지역에서도 일어났고 1919년 3월 27일에 1천여명의 주민들이 일본군 헌병주제소로 몰려가 독립운동을 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도 존재하고 있다.

구자관 회장은 하남지역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사를 지역주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게 기념사업회를 발족했다.

구 회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보도를 통해 하남지역의 독립운동 역사가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제라도 다시 하남지역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연구하고, 희생한 순국선열의 서훈 작업과 후손들의 지원사업이 체계적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이 하남지역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것은 하남시의 향토사를 연구하다 독립운동에 대한 관련 자료를 보고 이 분야를 더 조사해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하남지역에 조직적인 독립운동이 있었다는 사실과 독립운동가의 활동 등이 속속 발견됐다.

구 회장은 그냥 자료로 묻히기에는 하남지역의 독립운동사가 조직적이었고 격렬했던 점을 들어 이를 대대손손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령의 나이에도 주야를 가리지 않고 관련자료 수집과 기념사업회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 회장은 “기념사업회 발족은 이전에도 많은 분들이 뜻을 갖고 있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으나 이제는 더 이상 미루면 하남지역 독립운동 역사가 영원히 묻힐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남문화원과 하남시민회의 도움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할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당시 하남지역의 독립운동사 연구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찾아 그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게 된다.

특히 독립유공자 서훈작업에 앞장서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협력하게 된다.

또한 3월 27일을 하남시 독립운동 기념일 지정 추진작업에 주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구 회장은 “당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3월 27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자손 대대로 하남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독립운동 기념비 설립과 함께 하남시독립운동 기념일 지정 추진이 많은 하남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남은 백제 초기 도읍지이며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시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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