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박한솔 (주)에이치에스교육그룹 대표

 

 방학은 어떤 의미일까? 일부 학생들이 보충이나 심화학습 기회로 생각하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휴식하는 시간쯤으로 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공부는 쉼이 없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방학은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는 기회’여야 한다. 즉, 학기 중에는 정해진 교육과정과 교사에 의해 통제가 되지만 방학은 이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대다수 학생들은 방학 때 학원에 의존한다. 오히려 학기 중에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많은 학습량을 소화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학원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학습 목표량을 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전략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의존하게 된 결과이다.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는 힘을 갖기 위해서는 주도적인 학습능력이 필요하다. 먼저 행동관리 측면에서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수립, 시간관리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이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전략이 있어야 한다. 주어진 정보를 이해, 기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집행하기 위한 메타인지능력이 중요하다. 메타인지능력은 주어진 학습상황에서 자신을 학습이나 행동을 계획하고 관리하고 조절하는 능력으로, 주도적으로 자신의 학습을 통제하게 하는 핵심능력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자. 방학은 신학기를 준비하는 총예습을 수행하는 것과 지난 학기에 미진한 부분을 정리하는 시간일 것이다.

특히, 신학기에 눈에 띄게 발전하려는 학생들은 다음의 세 가지 총예습을 실천해 보자.

첫째로 용어카드 정리이다. 각 단원별로 모르는 단어를–특히, 한자어–국어 사전을 찾아 정리하고 그 중 단어의 뜻 분 아니라 지식이 필요한 단어는 백과사전을 출력하고 그것의 정의와 요약하여 용어카드를 정리한다. 이를 수행한 학생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이 머리에 쏙쏙 박히는 경험을 할 것이다.

둘째, 목차적기이다. 한권의 책을 한눈에 보이는 전지(스케치북) 한면에 적음으로써 책의 흐름과 전체를 볼 수 있다.

특히 학기중 알게된 사실을 덧붙임으로써 예습과 복습이 자연스럽게 수행 된다. 마지막으로 교과서를 분석해본다. 과목이 갖는 특성을 생각하고 개요, 목표, 단원정리 등 의도단서를 파악해 교과서의 패턴을 분석함으로서 학습을 전략적으로 수행하는 기틀을 마련 한다.

공부는 한 학기를 미리 준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지식을 쌓고, 과목이 갖는 특성을 파악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누구나 우등생이 될 수 있고 아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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