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경찰서, 부인 신고로 위치 추적해 목숨 건져

 

 하남경찰서가 연탄불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 하려는 사람을 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박중근 경위, 이지훈 순경, 임민영 순경(실습생)은 연탄불을 피우고 자살을 하려고 한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해 끈질긴 설득으로 자살을 단념하게 한 후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경찰은 ‘남편이 연탄불을 피우고 자살하려는 사진을 보내왔다’는 부인의 신고를 받고 핸드폰 발신 위치를 추적해 추적된 지점 주변을 면밀히 수색한 결과 회색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자살기도자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자살시도자인 정모(40)씨는 소주 두병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자살을 시도 중에 있었으며 원주에서 3시간동안 연탄불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해 하남에서 재시도한 것으로 밝혔다.

 정 씨는 다행히 119구조대와 함께 경찰의 신속한 구호활동으로 혈압 및 산소포화도 확인결과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며, 경찰은 신고자인 아내에게 정씨를 무사히 인계했다.

이지훈 순경은 “경찰에 들어온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종종 접하게 돼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하지만 이렇게 한 생명을 구조하게 됐을 때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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