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放學)의 사전적 의미는 수업의 쉼을 의미한다. 한 학기의 배움을 잠시 쉬고 다음 학기를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수업을 쉰다는 것이 학습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방식으로 학습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학기 중에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지식을 배웠다면 방학은 자신이 학습의 주도권과 목표를 가지고 계획·실천·평가의 전 과정을 스스로 통제하는 가장 좋은 시기라 할 수 있다.

방법으로는 여행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도 있고, 관심과 흥미 있는 주제를 선택해 그 주제에 맞는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탐구함으로써 얻는 방법도 있다.

이렇듯 방학은 학습의 단절과 휴식이 아니며, 그렇다고 학원, 캠프 등 또 다른 방식의 수업으로 인해 한 학기를 정리하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경험을 놓쳐서는 안 된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방학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다음 학기의 수업을 스스로가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며, 이전 학기에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의 계획에 맞춰 탐구해 보는 귀중한 시간일 것이다.

그럼 다음 학기를 준비한다면 그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총 예습을 잘못 알아 선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는 최악의 방법이다.

총 예습은 다음 학기의 교과서를 가지고 여러 학습전략의 방법을 통해 학습의 틀을 내 머리 속에 준비하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다음 학기 수업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이 준비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준비할 수 있다.

첫째, 과목별 교과서의 특성을 찾아내고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머리말과 이 책의 구성과 특징을 본문내용과 대조해 보며 과목별 학습 장치를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용어카드 정리이다. 용어의 정의를 국어사전과 백과사전을 찾아 정리해보는 것은 그 자체로 다음 학기 수업에 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목차적기이다. 각 교과는 위계구조로 된 목차를 가지고 있다. 각 단원들의 학습범위와 제목들 간의 위계를 파악하는 것은 내 학습의 틀을 세우고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초·중·고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면 이번 여름방학동안에 위의 세가지를 우리 자녀들이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응원해주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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