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동 3181 부대원, 청소년지도 참가해 화제

 

군 장병들이 지역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위해 ‘청소년 나눔 배움터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재능 나눔에 동참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초이동 3183부대(제1항공여단)소속 이원주 상병·장건우 일병(수학) 김민섭·박종민 일병(영어)은 최근 한국자유총연맹하남시지회에서 주관하는 하남지역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4명의 장병들은 뉴욕대, 펜실베니아대, 워싱턴대, 고려대 등에 재학했다가 3183부대에 입대해 군생활을 하고 있다.

하남시지회에서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무료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계획하던 중 3183부대에 학습지도 경험이 있는 장병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남시지회 여성회 김진옥 회장은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이기에 부대와 국방부, 교육청 등에 청원을 해 우수한 재원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 요청했는데 모든 기관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4명의 장병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교육을 받는 중학생들은 학교측의 추천을 배움터 교실에 참여해 모든 과정을 무료로 배우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 A 학생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늦게 오시고 제대로 된 학습환경 조성이 안됐는데 올바른 학습분위기 속에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영어 50분 수학 50분 수업을 번갈아 들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은 공부가 끝나면 다음 시간이 기다려 진다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영어, 수학 공부 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의 궁굼한 점, 진로상담, 미국의 교육현실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특히 남학생들은 군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과 함께 군 생활을 지혜롭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질문해 몇 년 후 다가올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위해 실시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이곳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배움터 교실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군부대와 지역사회간 재능기부 확산에 초석이 되고 있다.

정훈병 상병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 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물심양면 도움을 주는 군부대 관계자 여러분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진옥 회장은 “기업에서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학생들의 학습지도에도 관심이 많은 가운데 지역에 있는 군부대에서 우수한 재원을 파견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며 “배움터 교실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문의:794-5566)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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