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인당 연간 3904만원, 경기도내 중·하위 수준

 도의회도 6162만원 동결

 하남시의회(의장 오수봉)가 최근 내년 의정비 인상여부를 두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시의회는 지난 3일 주례회의에서 내년도 의정비 인상안을 두고 의원들이 올해와 같은 수준의 동결 입장이 지배적이어서 심의위 구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의회 의정비(월정수당+의정활동비)는 1인당 3904만원으로 2008년 이후 7년째 동결하게 된다. 경기도내 지방의회에서 중하위권 수준이다.

 하남시의회 의정비 동결은 내년 지방선거가 가까워진데다 경기마저 장기적인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원들 또한 도내 지방의회 중 의정비가 대체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동결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회도 지난 23일 의정비 인상여부를 심사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경기도의원 1인당 연간 의정비는 올해와 같은 6천162만원으로 동결됐다.

현행 법은 매년 지자체별로 심의위를 열어 재정상황, 의원당 주민 수 등을 고려해 의정비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심의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은 의정비를 동결하겠다는 의미다.

도내 지방의회의 경우 성남시의회(4776만원)가 5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으며, 수원·용인·안산·안양·오산·과천 등 8곳이 동결을 확정했다.

광주시의회와 부천시의회 등 20개 시·군 의회도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의정비가 사실상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오수봉 의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시민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의원들이 시민과 함께 고통을 나눠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심의위 구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생활 안정화에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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