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소속·연계 단체에 막대한 예산 지원으로 논란

 

지난 지방선거 이교범 시장과 김근래씨 야권단일화로 승리

하남의제21 등 5개 단체에 5억 5천여만원 지원해 논란

하남 새누리당 시·도의원들…이들 단체에 예산중단 촉구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문제가 하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같은당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연계되는가 하면 심지어 하남시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 이교범 시장이 김근래 후보와 야권단일화를 이뤄 하남시장직에 오르면서, 김 부위원장이 소속돼 있거나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단체에 하남시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는 김 부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하남의제21에 1억7천여만원을 비롯해 △평생학습교육원, 푸른교육공동체, 하남장난감도서관 등 5개 단체에 모두 연간 5억5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일 현재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로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하남시는 김 부위원장이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단체에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하남시 새누리당 시도의원 주장에 따라 시민혈세의 사용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시민혈세로 지원하는 하남시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 누구도 명확하게 모르고 있다”며 하남 새누리당 시도의원들이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관련단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소위 야권연대라는 미명아래 탄생한 일부 야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혈세가 작금의 내란음모 사건에 연관될 개연성이 있어 논란이 인다”며 관련 단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 하남시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통진당 김근래 씨와 민주당 소속 시장후보가 후보 단일화로 하남시장 선출에 도움을 줬다며 김 부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단체의 예산지원에 따른 사용처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남시 산하 기관의 기관장 자리도 김근래 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통진당 인사들에게 배분, 제도권에서 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들 관련단체의 정산내역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인물인 김근래 씨의 도움으로 현재의 야권 시장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함으로써 지금까지 시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며 하남시민들이 동의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문제가 하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근래 부위원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 부위원장과 연계된 단체에 하남시예산을 지원해준 논란에 휩싸이며 하남시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