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논단>구경서 새누리당 시민통합위원장(정치학박사)

 

 요즘 지역경제가 심상치 않다. 식당가를 비롯해서 부동산 호프집 등 일반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점들이 손님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지역경제가 이럴진대 지역경제 정책은 실종됐다. 신장시장이나 덕풍시장엔 손님은 뜸한데 하남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기공식엔 동원된 사람들로 북적인다. 무언가 잘못 됐다.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하남시가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린 이런데 이웃 강동구는 전혀 다르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치한

강동구를 벤치마킹 하라

우리 하남시하고 가장 인접해 있는 황산 옆 상일동은 최근 활성화된 경제로 관심을 모은다.

국내 대기업 중의 하나인 삼성엔지니어링을 유치해 상일동 일대가 호황을 맞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입주 이후 상일동은 점시시간이면 식당가엔 사람들로 북적대고, 저녁이면 삼성 직원들이 식당은 물론 호프집 등 서민경제 기반인 상점들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7천여명이 근무하는데, 경제유발효과가 1조 4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강동구 주민 2백명이상을 채용하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가 상승 등이 이뤄져 이를 입증하고 있다. 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은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강동구는 삼성엔지니어링 이외에도 첨단업무단지 입주기업 10곳과 협약을 맺었다. 강동구는 이들 기업과 지역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도 하고 지역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 입주할 기업들은 매년 일정 비율의 강동구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의 경제정책은 지역경제 살리기의 모델이다. 하남시는 강동구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 

교통 환경 위치 등

하남은 대기업 유치 최적합지

하남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우선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은 기업이 경제 활동하기에 좋은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중부고속도로와 국도 그리고 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으로 이어지는 하남은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과 유통의 허브인 셈이다.

이것 뿐만 아니다. 오랜 그린벨트 정책으로 청정한 공기와 친환경은 서울 인근에서 최고이다. 여전히 개발되지 않고 남아 있는 하산곡동의 미군반환공여구역(미군부대)이나 천현동 초이동 등은 대기업을 유치하기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제 눈을 떠야 한다. 하남이 미래로 하남 시민과 함께 나아갈 경제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현재 국회의원이 제안한 패션단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와 함께 하남을 국제적인 특화 도시로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다.

대기업 유치는 하남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아직도 50%대 머무는 재정자립도는 가난을 물리쳐야 하는 우리의 과제이다. 우리 스스로 재정을 풍부하게 하고 서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질 수 있는 방안은 대기업 유치가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서 너나할 것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 이젠 관심도 없는 정치논리를 벗어나 시민 우선의 논리와 경제 제일의 논리를 앞세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누구에게? 바로 하남시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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