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간 대표성 논란으로 1개 단체 퇴실

 

보금자리지구에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미사지구 열원시설 설치를 놓고 주민 반대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사태의 실마리를 풀고자 하는 LH와 원천적 반대를 주장하는 반대주민단체 간 대책회의가 반쪽회의로 전락한 가운데 속계 됐다.

10일 오전 10시 신장동에 있는 LH하남직할사업단에서 가지기로 한 ‘하남미사지구 열원시설 관련 대책회의’는 반대주민단체로 나선 청정하남화력발전소대책시민모임(회장 황길원·박윤종, 이하 청화대)과 풍산지구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회장 여구, 이하 연합회)가 서로 대표성 논란을 빚어 청화대가 퇴실했기 때문이다.

청화대는 이번 대책회의가 청화대만 참여하는 회의로 알고 참여했으나 회의장에 연합회가 함께하자 대표성이 없는 단체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이유로 회의를 거부하고 퇴실했다.

이로 인해 대책회의는 LH와 사업시행사인 코원에너지, 연합회만 참여해 반쪽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연합회는 “미사지구에 열원시설 설치는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며 “하지만 진행과정상 줄곧 지켜본 결과 국책사업으로 어쩔 수 없이 들어설 수 밖에 없다면 풍산지구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달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풍산지구 아파트들의 개별난방을 지역난방으로 가능토록 해 달라 ▲환경문제 발생 우려돼 주민감시기구 설립해 달라 ▲풍산지구내 체육시설 524평에 수영장 등이 포함된 체육관 설립해 달라 ▲공사시 지역주민들 적극 고용해 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LH하남직할사업단장은 “심도 있게 적극 검토해서 답변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를 정식 대표성 단체로 인정 못하겠다고 회의를 거부한 청화대는 LH하남직할사업단장에게 “청화대와의 대책회의를 가질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 “추후 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구했다.

 ◊ 각 단체의 입장 무엇인가

 LH, 현재위치에 설치 강행

LH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미사지구 위치를 고수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의 위치에 설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LH하남직할사업단장은 “이 시설은 하남에 들어와야 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이 황산 등 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 해도 똑같은 민원은 발생한다. 이 시설이 하남에 들어서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당초 계획된 미사지구에 들어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화대, 현위치 무조건 안돼

청정하남화력발전소대책시민모임은 LH가 당초 선동지역에 짓기로 했다가 주민공청회 등의 절차도 없이 위치를 변경계획해 문제가 되고 있으며 현재의 위치는 하남의 관문이며 도시계획상에고 역행하는 곳이어서 무조건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 위치에 안되는 데는 하남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및 시·도의원 모두가 반대하고 있으며 시민 3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해 주민대다수가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시설을 제3의 지역으로 이전 설치하든지 당초대로 선동에 하든지 해야 할것 이라고 못 박았다.

연합회, 조건부 수용 하겠다

풍산지구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는 원천적으로는 미사지구 설치를 반대한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추진되는 사업이라면 우리 뿐만 아니라 주변 민원들까지 해결하고 시행하라, 또한 이지역 주민들 요구사항을 들어달라는 입장이다.

요구사항은 현재의 개별난방을 지역난방으로 전환해 주고, 체육관을 설치해주며 관계시설 설치시 지역주민 고용과, 추후 환경오염 감시기능을 전담항 시민감시기구를 설치해 달라는 주장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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