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의원, 국감서 ‘초등 78.9% 수준’ 지적

 전의경 1940원 초등생 2457원

 영양사 있는 곳도 8% 불과


 전의경 1940원 초등생 2457원…영양사 있는 곳 8% 불과


치안 행정의 최 일선에서 일하는 전∙의경의 한 끼 식사비가 초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학진 국회의원(민주당)은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의경 식사비가 1인당 하루 5820원으로 한 끼당 1940원으로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학생 한 끼당 2457원의 78.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끼당 1883원에 불과해 전∙의경 급식비 책정으로 질타를 받았는데도 급식정책이 전혀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전∙의경의 한 끼 급식비는 지난해 1883원보다 3.0% 오르는데 그쳤다. 행안위 여야의원들은 지난해 전원 찬성으로 예산 98억원을 책정해 전∙의경 급식비를 현실화하기로 의결했으나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와중에 누락돼 전액 삭감됐다.


문 의원은 또 영양사가 배치된 전∙의경 부대는 전국 134개 기동대 중 11곳으로 8.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영양사가 배치된 부대는 기동단급으로 서울지역 등의 일선 경찰서 방범순찰대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지금까지 전∙의경 식단은 전∙의경 부대별로 경찰관과 전∙의경이 참여하는 ‘메뉴위원회’를 구성, 월간 식단을 작성해 왔다는 것이다. 영양사나 기타 조리 전문가의 조언이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와 관련 문 의원은 “군은 사단 또는 군단별로 통일된 급식을 하지만 전∙의경은 부대별로 급식을 따로 해 영양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며 “전∙의경 부대에도 영양사를 배치해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까지 급식 전 과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각종 집회와 시위 등으로 일선에서 고생하는 전∙의경에 대한 적절한 예산지원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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