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이용재 중앙대신캠퍼스추진단장

중앙대와 하남시 부지매입 따른 입장차이 정리해야

하남시 “중앙대 토지매입 해 세부계획 제시하라” 요구

중앙대 “하남시가 SPC로 토지매각 되도록 해줘야” 가능

 특히 중앙대 측은 하남캠퍼스를 고수하는 3가지 이유를 확고히 밝혀 일각에서 거론되는 ‘중앙대 물 건너 간것 아니냐’는 여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부지매각에 따른 문제는 중앙대와 하남시가 서로 입장이 달라 조속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나타났다.


본지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중앙대학교에서 중앙대 신캠퍼스추진단장 이용재 교수 인터뷰를 통해 “중앙대는 흑석동 캠퍼스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하남캠퍼스 서쪽으로는 인천 검담캠퍼스를 하나의 축으로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멀티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임”을 확인했다.


이용재 단장은 중앙대 본교에서 하남으로 30분 인천으로 30분대에 모두 3개의 캠퍼스를 갖춰 경쟁력이 뒷받침 되며 무엇보다도 하남캠퍼스는 중앙대의 △역사성, △수도권 잠재력, △인프라 구축 등에서 놓칠 수 없는 부지임을 강조했다.


중앙대 유치가 추진중인 하남 캠퍼콜번을 포함한 일대는 당초 고임영신 설립자가 선산으로 쓸 용도로 오래전부터 중앙대 소유의 역사성을 가진 땅이며, 캠퍼콜번을 포함한 개발부지 49만4천k㎡(15만여평) 외에 중앙대 부지 26만평이 이곳에 더 있어 향후 수도권에서 이 같은 땅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는 점, 하남은 지리·환경적으로 서울과 다름없어 인근에 모든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점 등이 하남을 고수하는 3가지 이유임을 밝혔다.


이 단장은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부지매입과 관련, 하남시가 캠퍼콜번 등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15만평을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SPC사업으로 개발해 중앙대에 매매해야 되는데 마치 중앙대가 국방부로부터 직접 사서 해결하라는 식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대가 국방부 땅을 직접 구입하는 것은  관련법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동안 하남시는 중앙대 측에 학교건립에 따른 토지매입과 세부계획을 하남시에 제출해야 하는데 왜 서두르지 않느냐는 입장을 중앙대에 종용했었다. 하지만 중앙대는 부지를 살 수 있도록 하남시가 SPC사업으로 적극 개발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오히려 하남시가 부지매매의 행정적 절차에 소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단장은 지금이라도 하남시가 적극적으로 부지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부지매입이 원활하게 되면 2013~2014년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캠퍼스건립 착공에 들어가며, 2016년 개교해 신입생을 받고 2018년 중앙대 개교 100주년을 이곳에서 거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캠퍼스 건립비용 또한 부지매입비로 예정되는 1100여억원 중 미군부지 800여억원은 연간 200억원씩 4년에 걸쳐 지불하면 되기에 중앙대 연간예산 4500여억원으로 충분히 충당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대가 들어설 하산곡동 15만평에 대해서만 그린벨트가 해제 추진되며 이곳은 가용면적이 적어 중앙대 1개 계열에 3000~5000명 규모로 계획, 내부추진 중임을 밝혔다. 인천 검단의 경우 2개 계열에 1만여명 규모가 추진되는 것으로 전했다.


한편 중앙대는 15만평에 대한 기본개발계획 용역을 준 상태로 오는 5월10일 결과가 발표되며, 이후 가용면적이나 수용인원 등의 정확한 계획이 수립 될 것이라고 밝혀 중앙대 하남캠퍼스 건립이 변함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 이용재 단장은 -1952년 서울생. 서울대학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 토목공학과 박사.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장. 중앙대학교 교무처장. 건교부 중앙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 서울시 지방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위원. 서울시 버스정책심의위원회위원. 중앙대 건설대학원 원장. 대한교통학회 회장. 한국자전거정책연합회장 등 역임. 현 중앙대학교 신캠퍼스추진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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