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황숙희 하남시의회 의원

 920m, 1km가 조금 안됩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깝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시겠나요? 920m의 의미는 온천마을정류장과 덕풍시장 정류장사이의 거리입니다. 황산에서 시청쪽으로 가는 방향에 나있는 큰 도로의 버스정류장 사이의 거리를 말합니다. 그 사이에는 라인아파트 정류장이 있습니다.

 근데 그 라인아파트 정류장을 폐쇄한다고 합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버스정류장을 폐쇄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할 때 질의를 했습니다.


 “어째서 라인아파트에는 정류장을 세우지 않았습니까?”


돌아온 답변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들어 온천마을정류장이나 덕풍시장 정류장을 이용 하면 되고 아니면 파출소 앞 정류장을 이용해도 되기에, 안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시 질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하남시 교통에 관한 연구 용역을 준 어느 회사의 교수님이라고 대답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전 단단히 뿔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교수님 하남시에 사시는 분 아니지요. 얼마나 터무니없는 탁상 행정입니까? 두 정류장 거리는 920m입니다. 정류장을 가려면 적어도 500m 걸어야 하는데 아침시간이 5분~10분이면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아시나요? 또한 파출소 앞 정류장에 없는 노선이 라인아파트 정류장에는 있습니다. 라인아파트 정류장이 없어지면 큰 불편과 하남시 특성상 늦은 시간 귀가하는 학생들과 여성분들의 부모님들은 불안해하실 것 입니다.”


그리고 10월 4일 시장님, 동료의원님들 그리고 수도권교통본부 직원분들과 버스회사와 함께 새로 만들어진 정류장들을 시승을 통해 점검했습니다. 새로운 것이 적용되면 혼란과 안전문제가 생기기에 꼼꼼히 살펴 위험요소들에 대한 점검과 대책마련을 주문하였습니다. 저는 특히 라인아파트 정류장에 대해 말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라인아파트 정류장이 필요한지 주민의 입장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시장님께서도 인정 하셔서 수도권교통본부 직원들과 협의를 통해 라인아파트 앞 정류장을 짓는 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라인아파트 앞 정류장공사를 작년 11월 중순쯤 시작을 했고 지금은 완공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날 2월28일 임시회의가 끝난 후 개발사업 단장님이 저에게 와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 황의원님! 라인아파트 앞에 정류장이 생겨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늦은 시간 귀가할 학생들 그리고 여성분들을 기다릴 부모님들의 심정이 생각났습니다. 시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덕풍장날에 전을 부처 파는 전집에서 라인, 서해, 한솔 주민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특히 라인에 사시는 분 이야기는 정류장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딸만 둘인 아빠로서 그 아이들이 밤늦게 라도 오는 날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하셨답니다. 그런 주민들의 걱정이 해결되고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것을 보고 더 부지런히 하남시를 누비고 다니고 직접 체험하며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주민분들은 덕풍2동 동장님께서 주민들에게 직접 하나하나 서명을 받으러 다니시는 것을 보고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게 소통이고 화합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도로에 급행버스가 운행되는 교통시스템. 서울의 버스중앙차로제도와 하남시 버스중앙차로제도를 연결하여 급행버스를 운행하게 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을 말합니다.)가 3월19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남시 시의원인 저 또한 중앙 차로제가 기왕에 시작을 했고 많은 예산이 들어간 사업인 만큼 정말 하남 시민의 발 역할 을 톡톡히 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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