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안 아니다” 문학진 의원과 결별

 하남시 민주당의 대표주자인 구경서 정치학 박사가 10여 년간 자신이 몸담아 왔던 민주당을 탈당, 문학진 국회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구경서 박사는 3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민주당을 오늘 떠난다”며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할 일도 없고 대안도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다가 밀려난 구 박사는 그동안 재야에서 조용한 행보를 취해오다 최근 오리궁뎅이학교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지역 활동 재개를 알렸다.


구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번의 대통령선거, 4번의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등을 치루면서 민주당과 후보들을 위해 헌신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2번의 승리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민주당에서 당원으로 헌신한데 대해 자랑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부끄럽지 않았고 이제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구 박사는 “지금 한국사회는 혼란하며 한나라당이 국민을 불안케 만들고 있으나 민주당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데는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싫지만 대안이 없어서 민주당을 찍었고 현재 민주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구 박사는 하남정치에 대해서도 “너무 오랫동안 고여 있어 썩을 대로 썩어가고 있으며 7~80년대 행해졌던 구태정치가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며 “시민과 소통하지 않고 건방진 리더십이 판을 치고 있으며 시민들은 무시당하기 일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구 박사는 “한국정치와 하남정치가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고 또 투명해졌으면 좋겠다”며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지금보다 더 큰 길, 더 넓은 길, 더 올곧은 길”이라고 말했다.


10여 년간 민주당에 몸담아온 구 박사는 그동안 당원 수 천 명을 입당시키고 민주당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이번 탈당으로 민주당하남지역협의회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