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동현 / 하남신문 고문

경제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보니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들도 일자리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빈둥빈둥 놀고 있다.

일부는 외국으로 영어유학을 떠나는 등 취업 대신 스펙쌓기에 열중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하남시에는 큰 기업이 없다.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하남시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미사리 ‘경정장’이 있고, 동서울 ‘캐슬렉스골프장’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수 백여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비정규직만 해도 수 십여명에 이른다.

이들 직장의 일용직 근로자 및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모두 외지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경정장의 경우 주차관리인부터 매표원에 이르기까지 수 십여 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타지 출신이다.


골프장의 경우는 경기과를 비롯 식음료 판매, 잡초제거 등 수 십여 명의 근로자들도 모두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에서 채용할 수 있는 연간 고용효과는 수 백여 명에 이른다.

비록 일용직이지만 40대 주부에서 부터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길이 없다.


정규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도 아니고, 단순 노무직이나 관리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용직이다.

누구나 취업이 되면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이다.

그런데도 일자리를 집 가까이 둔 하남시민들이 이들 회사에 취업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치단체장의 관심 부족 때문이다.

과거 아무도 이들과 소통하지 않았다.

누가 찾아가서 우리지역 인재 좀 써달라고 매달린 적도 없다.

사람을 어떻게 쓰던, 지역경제 발전에 어떤식의 기여를 하든, 관심 밖의 일이었다.


이교범 시장은 취임 이후 받아 놓은 이력서가 수 십 통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자리 마련을 위해 취업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나섰다.

연고 기업들을 찾아 다니며, 지역인재 고용을 주문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만남의 광장 휴게소는 100여명의 직원을 모두 하남시민들로 채용하고 있다.


이제부터 미사리경정장과 캐슬렉스골프장도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서야 한다.

지역주민 고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을 같이해 주길 바란다.

이교범 시장의 일자리 마련은 시기적절한 생각같다.

시장이 나서 관심을 보이면 분명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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