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일 의원, 통합 찬성 후 입장 밝혀

 하남·성남·광주시 통합과 관련, 통합안이 하남시의회를 통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영일 하남시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문영일 의원은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한 나의 견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결정이 진정 하남시를 위하는 길인가 불면의 밤을 새우며 숙고를 거듭했고 최종 찬성 결정은 표결직전이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찬성 이유에 대해 “당초부터 원칙적으로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조급성에는 회의적이었고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반대로 가닥을 잡았었다”며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70%에 육박하고 하남시를 획기적으로 변혁 반전할 수 있다고 생각, 통합의 큰 조류를 거스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인구 130만이 넘는 대도시 통합이 나 한 사람의 결정으로 무산되는 데 따른 엄청난 부담은 극심한 압박 이었다”고 토로했다.


문 의원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증오했던 한 사람으로 찬성해야 마땅하다는 양심의 소리를 갖고 있으면서 반대를 얘기해 부끄러움도 있었다”며 “미리 찬성을 당당히 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통합 반대를 기대했던 모든 분께 사죄드리며 문학진 국회의원이 가졌을 당황과 실망은 극도에 이를 것이라 생각돼 더욱 죄송하다”며 “그 동안 저에게 과분하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던 향우회원과 크게 실망했을 공직자와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시민에 이르기까지 반대를 기대했던 모든 분들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영일 의원은 표결직전 의원직 사퇴서를 의회사무과에 제출하고 민주당 탈당계를 같은당 소속인 광주시의회 김찬구 의원을 통해 경기도당에 전달한 것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 김병대 하남시의회의장은 사퇴서를 반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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