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사전예약 모집공고 후 10월15일부터

 사전예약방식으로 공급하려던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 공급계획이 당초 9월 계획에서 한 달 가량 늦어진 10월 15일 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남 미사지구 분양이 한 달 늦어진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30일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9월 중 받으려고 했으나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겨 9월 말에 모집공고를 내고 10월 15일에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7일 시세의 최대 절반 가격에 분양하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9월에 사전예약방식으로 청약을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급속사업 추진으로 발표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당초 하남 미사지구를 포함한 보금자리주택 사업과 관련, 국토부는 올 7~8월 중 수용 지역에 지장물 조사를 끝내고, 10월쯤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을 거쳐 11월부터 보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4개 시범지구 중 강남 세곡과 하남 미사 등에선 마을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적으로 지장물 조사(주택·창고·비닐하우스·나무 등 토지수용 예정 지역에 있는 보상 대상 물건에 대한 조사)를 막고 있어 본격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월 사전분양을 받을 때 보금자리주택 공급 가격을 확정발표 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선 토지 보상비조차 확정되지 않은 채 분양가격을 발표하게 됐다.


주택공급 계획도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4개 시범지구에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으로 85㎡ 이하 소형 주택 총 4만4000가구를 공급하고, 민간에서 공급하는 1만6000가구는 중·대형 주택으로만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보금자리지구에 중·대형 주택 일부 물량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소형으로 바꿔 공급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수도권 그린벨트에 민간 중·대형 아파트 12만6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27일 2012년까지 수도권 그린벨트에 짓겠다고 발표한 서민용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와는 별도다.


중대형 주택은 중산층 이상의 수요 흡수 차원에서 민간건설사들이 주변 시세의 80% 안팎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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