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근 전의원, 하남시민의 주권 훼손여부 따져야

 유성근 전 국회의원이 현재 진행되는 하남-성남 통합 추진을 두고 논평성 보도자료를 발표, “(광주가 빠진)하남-성남만의 통합은 성남시를 주로 하는 흡수통합 성격이 짙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주도이던 비정부 주도이던 15만 하남시민들의 지방자치제 주권이 훼손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의 진행은 충분한 상호 의견 교환의 장(場)이 열린 후에 그 다음 단계가 진행되어야 한다. 내년 6월 지자체 선거에 맞춰 졸속으로 진행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대엽 성남시장은 성남은 자본, 하남은 자연을 공급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하남의 자연은 그린벨트로 묶인 40년간 인고(忍苦)의 결과물이며 하남시가 결합할 수 있는 좋은 자본은 성남시가 아니더라도 하남시만이 갖고 있는 보고(寶庫)이다”고 평가했다.


유 전의원은 역사성도 언급했다. “현대사에서의 두 도시의 시원(始原)은 서로 다르다. 하남시는 광주향교의 본거지가 있는 광주군의 일부로 줄곧 있어 왔다. 실상 하남시민들의 정서적 동질감 및 지리적 인접성도, 광주시, 강동구, 송파구가 성남시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하남시에 새로 건설되는 30-40층이 포함된 3만6천500가구의 보금자리 주택단지건설 등으로 재정자립도, 시 발전을 위한 인구적정성 및 지하철유치 등 교통문제가 낙관적이던 중 이었다”며 통합에 비판적 의미를 더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미국에서 잠시 체류하다 지난해 12월 귀국, 현재는 명지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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