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위스크 수학, 과학원/김병진강사

   신정부가 들어선 뒤 대학입시의 상당 부분의 권한이 교육부에서 대교협(대학교육협의회)으로 이양되었고 이에 따라 소위 명문대에서는 수능시험의 비중을 높인 입시정책을 올 입시부터 적용하고 있다.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신뢰하지 못하는 대학의 입장에서 보자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지난해까지 등급으로만 제공되던 수능성적표가 표준점수와 백분위까지 표시되고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로 학생선발의 기준을 삼고있다.


 앞서 실시되었던 2학기 수시모집에서 고등학교 내신성적이 선발기준의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사실이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K대의 경우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성적에 관련없이 다수 합격하였고, H대의 경우 논술 시험에서 과거 본고사와 유사한 문제들이 출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각 대학의 전략이기에 앞으로 이러한 현상들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올해의 입시를 잠시 뒤로하고 이제 곧 고3이 될 학생들의 입시를 생각해보자.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수능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에 따라 시험의 난이도는 적어도 올해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기위해 최고 난이도의 문제들이 단계별로 출제될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거짓말 - “교과서만 충실하게 공부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

여태껏 이 말을 믿어온 사람도 없지만 앞으로는 출제위원장도 쑥스러워 이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대학입시를 1년 남짓 남겨둔 예비고3 학생들은 각 과목별 심화학습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올해 수능에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출제되었던 영역도 다음 수능에서는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경우 1등급 최저점수가 80점대 초중반이 될 것이며 탐구영역의 경우 40점대 초반이 될 것이다.


 언어와 외국어의 경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질 것이고 난해한 지문의 출제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두 가지 이상의 수학적 지식을 이용해야만 풀 수 있는 복합형문제와 고난이도의 실생활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다.


 우선 현재 본인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 영역별 목표점수를 설정한 뒤 취약한 부분부터 공부해 나가야 한다. 겨울방학 기간을 충실히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약과목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가 가능한 시기이므로 철저한 시간관리와 더불어 단기전략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해야 할 공부의 양을 정하고 그 날의 주어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각 과목의 성취도를 확인하고 실전연습을 한다는 의미에서 주기적으로 모의고사문제를 풀어야한다. 틀린 문제에 대한 복습과 오답노트정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수능점수가 차곡차곡 향상될 것이다.


 “피하지 못할 거라면 즐겨라”라는 말대로 머지않은 훗날의 영광을 그리며 매 순간 즐겁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공부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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