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래에셋 등과 컨소시엄 협약-10월 착공

 향후 건설업계 적지않은 파장 예상  

 하남시 풍상지구에 아파트형 공장이 일반 건설사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건설된다.(사진은 풍산지구에 들어설 조감도).

 하남시는 최근 건설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기존과는 다른 획기적인 사업방식으로 국내 초우량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증권, 한국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등과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건설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황식 하남시장, 김병대 시의회 의장, 박원봉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김종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이중영 교원공제회 이사, 정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 하남시 풍산지구 내 아파트형 공장 건설사업 을 짓기로 했다.


 하남시와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국내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에 한정된 PF 공모사업 방식을 적용해 이뤄진 아파트형 공장 개발 프로젝트는 기존 건설사의 시공보증과 PF대출금 보증으로 추진되는 기존의 공모형 PF사업의 문제점을 한층 개선했다는 평이다.


 기존 공모형 PF사업이 건설사가 주축이 되어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실시해 오던 것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됨에 따라 거품이 제거된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 일반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재무적 투자자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미래에셋증권 프로젝트 금융1본부의 봉원석 상무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공공개발사업의 투명성과 컨소시엄 투자자들의 사업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모델이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하남시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열악한 지방재정과 부족한 재원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대단위 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난제를 극복할 수 있고, 공익성과 편의성을 확보하고 공공개발사업의 본연의 목적을 달성과 공사의 자금부담 없이 사업리스크는 최소화하고, 개발이익은 투자자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사업자 공모시 10여개의 금융기관 연기금, 공제회 등이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내 최고의 금융기관과 투자자인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한국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선정되었으며, 건설사의 PF대출금에 대한 보증으로 추진하던 기존의 관행을 탈피, 프로젝트의 미래현금흐름에 따른 투자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금융시장 선진화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아파트형 공장 건설사업(사업규모 약 3,000억원)은 하남시 풍산지구 내 2만7,701㎡의 부지에 아파트형 공장과 업무지원시설, 기숙사, 창고,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지하3층, 지상10층으로 시설되고, 여의도 63빌딩의 약1.2배 규모로 금년 10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아파트형 공장의 설계는 현상공모에 따라 에이엔유 건축사사무소(대표이사 오성제)의 당선작으로, 설계 컨셉은 공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친환경 첨단미래형 에코시티 및 하남시를 대표하는 미래산업의 다이내믹한 성장과 흐름을 표현했다.(왼쪽 사진은 투시도). 


 김황식 하남시장은 “향후 대형프로젝트 사업에서도 재무적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PF사업 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번 사업이 2010년에 완공되면 산업기반이 취약한 하남시의 산업경쟁력을 제고시킴은 물론 우수중소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유입 및 부가가치창출, 세수증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6월 재무적 투자자만 한정한 공모시 건설업계는 성공에 대한 우려와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제 이 같은 사업방식이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전파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됨에 따라 건설업계의 사업계획은 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 한정 PF사업’의 협약체결이 성사됨에 따라 앞으로 건설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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