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대본 없이, 타인의 경험과 정서를 즉석에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2019년 하남문화재단을 통해 소개된 ‘즉흥공감극장’을 말한다.

성인대상의 즉흥공감극장은 다른 예술교육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정중심으로 연극, 음악, 예술치유 등이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즉흥공감극장은 타인의 경험을 수용하고 공감하는 것이 핵심가치이다. 또한 ‘즉흥공감극장’은 자기만족을 넘어,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회다. 문화소비자로서의 시민이 예술기여자로의 변신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즉흥공감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하남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동주관한다. 또한 20년에도 통합예술교육공동체 ‘포이에시스’ 강사진이 참여한다. 공감을 통한 일상 속 즉흥예술을 추구하는 ‘Playback theatre’ 철학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이유다.

19년 하남시장애인복지관에서의 재능기부는 프로그램의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한 참여자는 공연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당시 한 관람객은 경청을 통한 공감과 위로의 힘을 실감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20년 즉흥공감극장은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참여 접수중이다. 6월 7일까지 접수예정이며, 더 많은 시민참여를 위해 2기수로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로부터 참여자 안전을 위해 노력해온 하남문화재단은 6월18일 교육 시작을 준비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즉흥공감극장이 코로나로 지친 오늘의 우리에게 유의미할 것으로 기대했다.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두기에 익숙해져, 심리적 거리 좁히기가 필요한 시기기 되었기 때문이다. 20년 즉흥공감극장이 어떤 위로와 변화를 줄 지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