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 최 선 정

 지난달 하남시로부터 시장궐위 통보를 받고 보궐선거 실시가 확정되었다. 선거일은 내년 4월12일이다. 선거를 관리하는 기관인 우리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 선거준비에 한창이다.

하남시는 수도권 중 가장 빠른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최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전입으로 동대표 선출을 위탁하는 사례도 많아지는  가운데 보궐선거를 관리해야하는 실정이다.   

이달 30일부터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지다보니 벌써 많은 걱정이 앞선다. 

매년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경우 항상 투표율이 낮아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평균 30퍼센트 중반정도다. 이는 임기만료선거의 절반정도인데 이렇게 낮은 투표율은 대표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하지 않아도 되는 선거를 치르는데 대한 불만, 평일에 투표해야하는 불편함, 정치 불신으로 인한 무관심, 찍을 사람이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투표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이라도 선택함으로써 최악을 피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전 우리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선거영상공모전을 기획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개인 또는 팀을 이뤄 작품을 출품했다. 

학생들의 눈으로 본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의식은 신선했고, 아이디어도 참신하여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참여한 학생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성인이 되어서도 투표의 습관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이번 행사에 의미를 두었다.   

투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먼저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서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여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가 없는 시기에도 미래유권자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의투표는 물론 투표참여 주제로 포스터그리기, 글짓기 등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 꽃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참여의식이 필요하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참여부터 하자.

재·보궐선거는 임기만료선거와 달리 선거당일 투표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되어 있다. 이는 평일에 직장인들이 퇴근하여 투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관할 구역 밖에 거소를 둔 사람은 거소투표를 통해 투표할 수 있다. 또한 선거당일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선거일전 5일부터 2일간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여러 방법으로 쉽게 투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우리 지역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선거인의 많은 참여로 대표성의 문제가 있을 정도의 낮은 투표율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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