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아파트상가 지하마트 폐업, 주변정육점 손님구경 어려워

  스타필드가 오픈하고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며칠 전 하남시 은행아파트상가지하에서 운영하던 마트가 운영을 포기하고 문을 닫았다.


하남시에 이마트 홈프러스등 대형마트가 입점하기 전에는 아파트단지 상가의 마트는 노른자 사업이었으며 주변상권은 마트를 중심으로 성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들어오고, 아파트 내에 일주일에 한번서는 알뜰시장까지 들어오면서 아파트단지내의 상점들은 활력을 일어 가기 시작했다.


아파트 내 알뜰시장을 두고서는 상가 상인들과 입주자대표와 부녀회원들 간에는 늘 마찰이 있어왔다. 아파트내의 알뜰시장은 동대표회의나 부녀회를 통해 관리소에 일정비용을 내고 장사를 하고 있다. 아파트단지 상인들은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인데, 일주일에 한번서는 알뜰시장이 물건을 상가 상인들보다 싸게 팔고 있어, 상인들은 장사가 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러한 알뜰시장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않고 있다.

 첫째 대부분 무허가 상인들로, 세금을 내고 상가운영비가 지출하는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는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둘째 아파트 동대표 부녀회 관리소에서 이런 무허가 상인들을 상대로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고.

셋째 수년전 아파트상인과 알뜰시장 상인과의 마찰이 있었던 적이 있었을 때, 당시 하남시에서는 위생상의 문제로 알뜰시장에서의 음식물 판매를 규제한 적이 있었지만 한두달 이후부터는 다시 음식을 팔기 시작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하남시의 단속은 더 이상 없었다.


또 알뜰시장을 반대했던 상인들의 상점을 아파트 부녀회에서 불매운동을 해 아파트가 시끄러웠던 적도 있었으며, 알뜰시장을 두고 아파트 주민들 간의 마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근근이 버텨오던 상점들이 스타필드가 입점하자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아파트상가의 마트가 주민을 끌어오는 역할을 해온 곳인데, 마트가 없을 경우 주변의 소상인들은 장사를 같이 접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된다는 점이다. 주변에 있는 부영아파트 신안아파트 상가마트와 상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스타필드로 인한 또 하나의 불똥은 동네 정육점 피자집 치킨점으로 튀고 있다. 스타필드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쌀을 비롯한 수입 돼지고기 소고기 등 생활필수품을 저가에 판매하여 주변 정육점에 손님이 줄어든 것이다.

지역상인들은 이러한 현상이 한두달 내에 끝나고 손님들이 다시 지역상권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켜봐야할 문제이다. 지역 상인들은 전체적인 불경기로 어려움이 많은 데 스타필드 입점이후에는 더 장사가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하남시의 어떤 정치인은 스타필드 같은 대형매장이 들어오면 세금을 많이 받을 수 있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상인들 입장은, 그것이 모두 지역상인들 피눈물의 댓가가 아니냐고 되묻고 있다. 동네 장사에 대기업이 들어오면 둘 중에 하나가 망한다는 것은 장사꾼이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시장구조를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말로는 서민경제 살린다고 하지만 대기업에 동네상권을 다 넘겨주고 무슨 수로 지역상인들을 살릴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역상인들의 한탄과 원망은 끝이 없다. 

하남신문aass6517@naver.com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