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경력 가진 웨딩플래너의 재능기부로 시작

 결혼비용이 부담스런 젊은층, 다문화가정 등 돕고 싶어

 

최근 국내 한 결혼정보회사가 조사한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에서 예식장과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예식비용만 2천425만 원(29.4%)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식비용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 부담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로 스몰웨딩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것도 오히려 비용지출이 더 많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무색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정한 스몰웨딩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웨딩문화카페 프린세스 다이어리(원장 정은자)는 쟁쟁한 경력을 가진 웨딩플래너들의 재능기부로 시작한 웨딩샵이다.

예식비용이 부담돼 결혼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최소의 비용으로 결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웨딩드레스·턱시도 대여, 웨딩사진 촬영 장소제공 등 결혼예식의 모든 것을 조언 받을 수 있다.

정은자 원장은 “스몰웨딩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지만 오히려 과다한 비용 지출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말하며 “예식비용이 부담되는 젊은층이나 다문화 가정 등 결혼식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에 있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는 현재 강남에서 웨딩샵을 운영하는 조선희 원장이 제공한 것이다. 조선희 원장도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참여해 도움을 주고 있다.

결혼예식 비용이 부담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결혼예식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었던 정은자 원장은 웨딩문화카페 컨셉으로 이 공간을 열게 됐다.

또한 ‘만원의 웨딩’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와 살림 등 주부들이 겪어야 하는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아름다운 웨딩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스몰웨딩이나 리마인드 웨딩 예식이 없는 평일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문화강좌를 개설했다.

커피바리스타, 뜨개질, 서예, 팝아트, 이침(귀침) 등 주부들이 관심있는 강좌를 개설해 강의를 하고 있다.

문화강좌에 출강하는 강사들은 모두 전문가로 이들도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것이다.

문화강좌는 관심이 있는 하남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 원장은 “결혼비용이 부담돼 예식을 미루는 젊은이들을 많이 봐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주변 지인들의 재능기부로 시작하게 됐다”며 “부담없이 찾아와서 결혼에 대한 정보도 얻고 문화강좌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갖고 이곳이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010-2635-3554(하남시 대청로 5 우성빌딩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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