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하남신문대표-한태수

 하남시 지금은 첨단산업단지 육성해야한다.

 농촌의 조그만 도시 하남이 인구30만의 도시도 탈바꿈 하고 있다. 미사지구 위례신도시 감일감이 지구 등 하남시에 신도시 개념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면서 산업시설은 없이 인구만 30만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하남시가 시민들이 잠만 자고 다른 도시로 나가는 가난한 도시로 남을 것이냐, 첨단 산업단지를 육성해서 윤택한 도시로 탈바꿈 할 것이냐가 현재 하남시의 큰 과제이다. 울산, 포항, 구미는 대형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부유한 도시의 표본처럼 거론되는 도시이다. 이들 도시는 안정된 직장의 공급으로 생활수준이 높고,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 및 자치단체의 세수수익 증대로 복지정책과 도시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얼마 전 성남시장의 청년수당지급 정책을 두고 중앙정부부처와 언론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세수가 충분한 자치단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복지정책이다. 중앙부처나 언론에서 다른 시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비판부터 하고 있으나, 생각해보면 꼭 비난할 문제만은 아니다. 성남은 분당과 판교 첨단 산업단지(판교테크노밸리)로부터 발생한 막대한 세수수익을 바탕으로 청년수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세수가 충분하면 청년층에게 지급하는 청년수당이나 노인수당은 별 차이 없는 복지정책의 일환이다.

얼마전 경기도 지역신문 협의회 총회가 이천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 초청된 이천시 고위직공무원은 이천시에 있는 대기업 한 업체는, 1년에 지방세로 이천시에 내는 금액이 약 600억원이 된다는 말을 했다. 이정도 금액은 하남시의 1년 가용예산과 비슷한 금액으로 볼 수 있다. 기업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는 사례이다.

하남시의 지리적 여건도 판교나 용인에 비해 교통이나 서울의 접근성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이다. 그동안 하남시는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남시의 초이동, 감이동, 감일동은 서울시와 경계지역으로 서울 쪽은 개발제한을 풀어 모두 개발하였으나, 하남 쪽은 아직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상태이다. 하남시 입장에서는 분명한 지역차별 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구미공단은 1970년대부터 10년을 주기로 주력 산업이 바뀌며 성장해왔다. 1970-80년대 섬유 전자업종 1990년대 전자 가전 2000년대 모바일 디스플레이 2010년대 정보통신기술 탄소섬유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광학 등 첨단업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구미시는 산업변화의 주기에 마쳐 1-4산업단지를 조성했으며 현재는 5산업단지(하이테크밸리)를 조성하여 첨단업종을 유치하고 있다.

기존의 산업시설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야 살아남고, 투자를 게을리 하면 기존의 산업단지도 도태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남시는 산업단지와는 별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 할 수 있으나,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산업단지를 만들고 일반 기업체 또는 대기업을 유치하면 산업도시가 되는 것이다.

하남시에 산업단지가 필요한 이유는 시민들에게 직장을 제공하고 하남시의 세수증대에 있다. 그리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된다. 자치단체는 세수가 충분해야 복지예산도 늘리고 지역개발 사업도 할 수 있다. 하남시는 산업시설이 없어 필요한 세수를 충분히 확보하기 힘든 지역 중 한곳이다. 하남시도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인구 30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하남시에서 살지만 주변도시로 직장과 생활권이 분산된다면, 시민들이 하남시에 대한 애정을 갖기 어렵게 된다. 하남시민이 하남을 중심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도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살기 좋은 하남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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