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서 전 강남대 겸임교수<정치학박사>

 

 드디어 하남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하남시민들이 그토록 원해왔고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하남지하철 유치가 확정됐고, 하남지하철 공사가 각 역을 중심으로 한창 진행 중이다.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이다.

 미사역, 풍산역, 덕풍·시청역(가칭) 등이 이미 착공식을 했고 2018년 이전 개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부영, 신안, 은행, 대명, 한국, 동일, 백송한신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 들어설 검단산역(가칭)도 올해 안에 착공식을 앞두고 있고, 개통도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이 본격 개통하면 하남은 가히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의 일상은 물론 경제활동, 사회생활, 자녀교육, 시민의식, 부동산 등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들에게도 적용된다. 하남지하철 시대가 열리면 인근 서울로의 접근이 훨씬 용이해져 정보와 문화의 교류 또한 훨씬 활발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로운 인구의 대규모 유입이 예상되는 미사강변도시의 건설과 함께 지하철 개통이 가져올 하남시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따르는 치밀한 대응으로 하남시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변화에 대한 예측과 준비를 통해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낙후된 하남시의 현실은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하남지하철의 유치로 인해 하남시는 무엇이 변화할까?

우선 무엇보다도 하남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예측된다. 하남시는 중부고속도로, 36번 국도, 외곽순환도로 등이 곳곳으로 연결된 4통팔달의 교통요지이다. 여기에 지하철이 들어서면 하남은 인근의 강남과 강동 송파는 물론이고,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까지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인근 서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근 서울에서 하남시로의 유입 또한 편리하게 된다. 따라서 서울과 하남의 인적 자원의 자연스러운 교류는 하남지역 경제의 근복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와 관련하여 최근 하남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되어가고 있고, 침체된 경기도 일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하남시 브랜드 가치의 상승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미사강변도시의 건설로 인해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이에 따르는 규모의 변화로 인해 하남시의 컨텐츠가 바뀌고 있다. 하남지하철의 개통은 이런 변화에 맞춰져 하남시의 브랜드 가치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그동안 청정하남이라는 고착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 발 더 나아가 현대적 도시로 긍정적 이미지로 변신 시켜야 한다. 또 그동안 하남시를 상징했던 베드타운이라는 불편한 이미지를 제거하고 시민들이 살기에 편한 도시 또는 살고 싶은 도시 하남으로 이미지를 바꾸어야 한다.

이와함께 시민의식의 상향화도 예측된다. 하남시는 앞으로 2-3년 안에 인구가 기존의 15만에서 그 2배가 훨씬 넘는 40만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의 증가와 지하철의 개통은 시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형성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남시는 외형적으로도시인 듯 하면서 농촌이고, 농촌인 듯 하면서도 도시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이중적 형태를 갖고 있다. 이제 하남시도 이를 계기로 완전 탈바꿈해야 한다. 하남시의 재정자립도도 높이고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 강조를 통해 독립적이고 시민의 정신문화가 한층 성장한 활발한 도시로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하남신문 news@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