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6월중 관계기관 협의 거쳐 해제키로

  하남시 감북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다음 달 지구지정 4년 만에 백지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감북지구 지정 해제를 신청해왔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이르면 다음 달 중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감북지구는 지난 2010년 하남시 감일동, 광암동, 초이동 일대 면적 267만㎡로, 아파트 2만 가구가 지어질 예정으로 정부의 제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 추진돼 오다 지역민들의 지구지정 반대에 묶여 그동안 해당주민 290여명의 취소소송 등으로 4년여의 시간을 낭비해 왔다.

이곳은 지난 2014년 11월13일 대법원 판결에서 정부의 지구지정이 정당하다는 최종 판결이 나와 본격적인 사업시행을 앞두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 하자, 시행사인 LH공사가 급등한 보상비 부담, 사업의 실효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추진을 놓고 주민 찬반 의견에 따르기로 한 곳이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해 12월부터 토지주 1363명에게 사업추진에 대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54.4%는 사업취소를 원한 것으로 나타나 국토부에 사업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

LH 관계자는 “LH가 해당 지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지구 해제에 찬성해 국토부에 건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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