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분기…하남 2.46%, 광명 3.28% 상승

 

 하남·광명이 경기도에서 올해 1분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하남은 지난 1분기 3.28%오른 광명에 이어 2.46% 올라 도내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하남은 각종 개발호재와 함께 강동발 재건축으로 이주민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서울전세난이 심화되며 하남에까지 영향을 미쳐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남·광명은 경기도 중에서도 그간 저평가된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한 지역 내에서도 전세물건이 부족하자 매매로 돌아서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도내 아파트값은 전 분기대비 0.99% 올라 지난해 1분기(0.45%)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광명시가 3.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하남시가 2.46%로 두 번째로 많이 상승했고, 안산시 2.32%, 군포시 1.29%, 김포시 1.21%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오른 지역 대부분은 서울과 가깝지만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이었다. 서울과 수원, 분당과 같은 경기도 인기지역 전세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세 수요가 이들 지역으로까지 넘어왔고, 이 지역 내에서도 전세물건이 부족하자 매매로 돌아서는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집값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세는 봄 이사철, 금리 2%대의 ‘안심전환대출’ 등과 맞물려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올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남과 광명 일대는 지난해 분양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올해 분양 역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남에서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광명에서는 내달 ‘광명 소하지구 골드클래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남의 아파트 값이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남은 2018년까지 4만8천여 가구가 입주하는 미사지구를 비롯해 곧 분양체제에 들어설 감일지구 등 그동안 그린벨트 지역이 대규모아파트 단지로 개발 중이다.

분양가도 서울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고 인근 강남에 비해서는 더욱 저렴해 지하철이 들어오는 시점과 맞물려 아파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대형 쇼핑몰마저 내년에 개장하게 되면 기존의 아파트뿐만 아니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조차 동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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