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진백 푸른교육공동체 운영위원

 

하남시의회 임시회 개최
하남시의회 임시회 개최

지난겨울 내내 한강 당정섬 일대는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과 시베리아 등지서 날아온 겨울 철새들로 붐볐다. 새들은 예년 보다 훨씬 많이 날아왔고, 큰 이동 없이 지속적으로 당점섬 일대에 남아있었다.

당정섬을 찾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이자 천연기념물은 참수리(243-3호), 흰꼬리수리(243-4호), 큰고니(제201-2호)가 있다. 이 새들 모두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종이다.

올 겨울 아주 많은 사람들이 팔당대교 고니학교에서 이들 천연기념물 조류를 비롯해 30여 종의 다른 겨울 철새들을 보고 즐겼다. 새를 보는 사람들과 하남시민들에겐 축복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 사이 하남의 명산 검단산에서는 사철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사는 텃새들을 볼 수 있었다. 산에 사는 새를 관찰하는 것은 쉽지 않은 데, 나무의 잎이 무성해지면 새의 모습을 잘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름을 나려고 날아오는 여름철새를 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겨울엔 이야기가 다르다. 잎을 다 내려놓은 나뭇가지 사이로 새들의 모습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2월 검단산에서 본 곤줄박이, 동고비, 박새, 직박구리다. 얼마나 귀엽고 아름다운가. 산을 오르는 분들이 산길에서 이들 새를 본다면, 이렇게 손을 한 번 내밀어 보라. 내 민 손에 응답하고 싶어 새가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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