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용남 하남농협상무

 

 하남농협조합장은 비상임으로 교육, 지원사업, 경제사업 등의 업무를 집행하며 신용, 보험사업은 상임이사가 분장해 업무를 집행하고 있다.

 조합장은 조합의 업무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지며 조합의 필요적 상설기관으로 업무집행권을 가진다. 조합장은 선량한 관리자로서 성실하게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고 법령을 준수해야 하며 조합경영의 합리화와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조합장 선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조합장후보자의 자격 10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농협을 사랑해야 한다. 중장기적인 조합의 발전상을 제시하고 조합원이 행복한 조합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자나 깨나 농협생각 앉으나 서나 오직 조합원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자라야 한다. 정치에 입문하기 위한 수단과 발판을 삼고자 이른바 거쳐 가는 조합장은 곤란하다. 조합도 조합원에게도 손해다.

둘째. 농업, 농촌, 농업인을 사랑해야 한다. 농협은 농업인의 자발적인 협동조직이다. 농업을 사랑하고 농촌을 사랑하며 농업인을 사랑해야 한다. FTA, 농산물수입개방의 파고에 대안을 제시하고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힘써야 한다.

세째. 조합원을 섬기는 자라야 한다.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에 반영함은 물론, 종의 자세로 주인인 조합원을 섬길 수 있는 자세와 조합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네째. 금융을 알아야 한다. 하남농협 사업량 80%이상은 여신 수신 카드 보험 외환 등 금융사업이니 만큼 금융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다섯째. 경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회계업무를 알아야 한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과 분석력을 갖춰야 한다.

일곱째. 청렴, 공정해야 한다. 조합의 대표권, 업무집행권, 인사권 등을 집행함에 있어 공과 사(公.私)를 구분하고 공명정대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여들째. 전문경영인이어야 한다. 조합장은 상임이사에게 모든 업무를 맡기고 대외농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조합장은 조합원의 복리증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 사업에 반영해야 함과 동시에 조합경영의 합리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문경영인(CEO)이어야 한다.

또한 조합의 조직, 인사, 업무, 사업 등에 대해 지식과 경륜을 갖추고 더 나아가 안전하고 튼튼한 농협,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열정과 직원들로 하여금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고 인화단결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섬김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자라야 한다.

아홉째.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성(人性)과 지성(知性), 덕성(德性)을 두루 갖춰 조합원으로부터 인격적으로도 신망이 두터운 자라야 한다.

조합원수 3700명, 준조합원2만7000명, 임직원110여명, 영업점9개, 예금5700억, 대출 4600억, 총자산6600억의 거대조직 하남농협의 경영을 누구에게 맡겨야 안심할 수 있을까? 향후 하남농협 4년의 운명이 3월11일 순간의 선택에 걸려 있음을 기억하고 조합원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지연, 학연, 혈연을 초월해 신중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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