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농협 2파전·서부농협 3파전, 전·현직들 격돌

오는 3월11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가 불과 4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방선거와 같이 예비후보 선거운동 제도가 없다보니 각 후보자들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권자인 조합원들과의 접촉 또한 물밑에서 이뤄지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하남농협과 서부농협 2군데서 이뤄진다. 21일 현재 하남농협은 2명이, 서부농협은 3명의 후보자가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장 선거는 오는 2월24일과 25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마쳐 3월11일 조합원들에 의한 직접선거로 치러진다.

 임갑빈 현조합장에 이재식씨 도전

 정통 농협맨 대 농협은행 지점장 출신의 동기동창이 한바탕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하남농협 조합장 선거.

 하남농협 조합장 출마예상자는 임갑빈 현 조합장(59/ 사진 좌)과 이재식(59/ 사진 우) 농협중앙회 하남시지부장으로 이들은 ▲추진사업의 마무리 ▲투명경영을 위한 혁신 ▲조합의 업그레이드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임 조합장은 남한중·고와 경원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하남농협에 입사, 본점 상무와 5개 지점장을 거친 농협맨으로 지난 2010년 02월 조합장에 당선돼 조합장으로 활동하며 하남농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실무통 농업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추진했던 경제사업장과 조합원 편익시설 확대 등 안정적인 조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영농자재 마일리지적립, 농기계수리비 지원, 사회일손돕기, 조합원자녀 대학입학축하금 및 장학금 확대, 종합건강검진, 원로조합원 복지사업, 농산물 가격폭락 보전기금 지원, 미사지구 하나로마트 건립"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남시 토박이인 이재식 전 농협중앙회 하남시지부장은 남한중 고교를 졸업하고 1975년 3월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강원도 삼척군, 태백시지부를 거쳐 하남시지부장을 역임한 후 최근 잰걸음으로 임갑빈 현 조합장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또 “건실한 경영, 튼튼한 자산, 친절한 하남농협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38년간 몸담았던 농협중앙회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경제 사업을 활성화 하는 한편 임직원 및 전문가와 협력하여 1등 조합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농협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3선 도전 조장희 조합장에

 전·현직 상무 2명 도전장

 서부농협은 현 조합장과 지점장 출신의 정통 농협맨 2명이 가세하면서 조합원 표심의 향배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3선에 도전하는 조장희 조합장(57/ 사진 좌)은 남한중·고와 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농협대학 명예교수, 농협중앙회·농민신문사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조 조합장은 "풍부한 조합장 근무 경험과 발로 뛰면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조합의 안정적인 경영과 내실을 통하여 교육 및 복지사업의 확대로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하고 든든한 서부 농협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성 전 감북지점장(57/ 사진 중앙)은 1980년 서부농협 입사 한 후 감북지점장, 하남농협 신풍 망월 덕풍지점장을 끝으로 지난 2010연 명예 퇴직한 정통 농업맨이다.

그는 "농협맨으로 30년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지역경제활성화 및 서부농협발전과 조합원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조합원이 혜택을 가질 수 있는 맞춤 서비스와 함께 하나로마트에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안종열 전 지점장(56/ 사진 우)은 서부농협 신용상무, 감북·초이지점장, 고골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남한고 총동문회장, 하남시학교운영협의회장 회장 등을 역임했다.

재임시 하나로마트 신축 등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농협의 역할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조합원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 되도록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으로 농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조합장 선거와 관련 하남시선관위는 오는 27일 후보자들을 위한 선거법관련 안내 등을 전달할 예정이어서 참석하는 출마예정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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