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폐수 유입 된 듯…지난해 이어 수천마리 폐사

 

하남시 덕풍천 중·상류에서 토종 민물고기 수천 마리가 또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벌써 최근에만 2011년 8월과 2013년 3월에 이어 연례행사로 발생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새벽 주민들에 따르면 하남시청 옆 덕풍1교와 덕보교 사이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계당국이 수거에 나섰다며 토종어종인 피라미 종류 수 천 마리가 중상류 곳곳에 집단으로 폐사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하남시청 인근에서 덕보교 주변까지 약 300m에 걸쳐 집단 폐사된 고기들이 지난 너구리 태풍으로 수량이 불어난 후 최근 수량이 줄어들면서 돌 위나 모래 위에 죽은 모습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죽은 물고기 떼가 15일 저녁부터 16일 새벽에 발견된 것 같다며 인근 폐수가 흘러들어 죽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하남시는 아침 7시 경부터 폐사된 물고기를 비닐봉투에 수거하고 나섰다.

덕풍천 물 고기떼 죽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1년 8월 22일 덕풍천 상류 상사창동에서 인근 제조업체 폐수 방류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계기관이 10kg을 수거했다.

또 2013년 3월 15일에는 덕풍천 상류와 덕보교, 하남시청 주변까지 2000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떼죽음으로 발견돼 이 역시 10kg을 수거 처리했다.

덕풍천에 자생하는 물고기는 하남시가 덕풍천 생태하천 정비 이후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부터 피라미, 잉어 등 민물 치어들이 자생해 왔으며 2008년에는 하남시 주관으로 미꾸라지 1000여 마리를 방류 하는 등 생태하천의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인근 공장이나 폐수업체로 추정되는 폐수유입으로 해마다 물고기 떼죽음이 연례행사의 폐해를 낳고 있어 관계당국의 환경보호대책이 겉돈다는 지적이 따른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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