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섭 백제문화 연구회 회장(역사문화 신지식인)

초기청동기 시대의 유물인 비파형 동검에 민둥산 고분의 도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본 연재 10회에서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민둥산 고분 묘제의 형식, 금성분(전방후원분)이 일본의 묘제로 알고 그 발생 근원지가 어디 인가를 몰랐던 것이다.

이설에는 방분과 원분이 결합하여 생긴 묘제로 보기도 하기에, 근원지를 밝히지 않으면 분명히 중국에서 들어온 문화로 문제를 삼을 사람이 많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고조선 시대의 비파형 동검에 민둥산 고분과 같은 금성의 도형이 발견되어 우리의 전통 묘제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세계 최대의 고분을 조성하기까지는 역사성이 깊고 크나큰 사상적인 배경이 없으면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대는 그 만큼 보수성이 강하고 특히 묘제는 보수성이 강한 만큼 명분이 없으면 함부로 크게 만들 수 없는 사회이다.

초기 청동기 시대의 비파형 동검 보다 앞선 신석기 시대에 금성의 도형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에 같은 기능의 돌칼유물에서 금성과 관련된 도형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우리의 귀신 이야기에서 새벽에 닭이 울면 귀신이 모두 도망을 간다는 것은 그 만큼 떠오르는 태양은 귀신까지 겁을 낸다는 것이다. 태양신을 믿는 그들에게는 암흑을 뚫고 세상을 밝게 하는 광명의 탄생은 이보다 더 강하고 신비로운 신(神)은 없다.

고대의 칼날은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였다는 것은 비파형 동검에서 알게 된 것과 같이 돌칼에서도 같은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그림1)의 돌칼을 보면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칼날에 두 줄의 선이 새겨져 있다. 지금까지 칼날에 두 줄의 홈이 나 있는 것을 두고 피가 빠져 나가는 뜻으로 혈구(血溝)라고 보기도 하였다.(왼쪽 그림1은 2줄의 홈이 있는 돌 칼)

 피가 빠져 나가는 혈구라고 본 것이라면 혈구를 새겨 넣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기능성이라면 대부분 칼에 새겨 넣지만 다른 칼에는 없다는 점에서 기능성 보다 뜻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피가 빠져 나가기를 기다리는 도구인 칼을 사용하는 전쟁이나 싸움의 무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한 모양이 직선과 달리 가는 선에서 시작하여 점차 굵어지면서 가늘어 지고 없어지는 동일한 두 줄의 선이 나란히 새겨져 있다 두 줄의 대칭적인 표현은 금성이 운행하는 모양은 아침별이 거울에 비친 모양과 같이 저녁별도 같은 모양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그림 1)과 같이 두 줄로 대칭적으로 표현한 모양과 같다.

칼날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기에 이와 함께하는 천문에서는 금성 밖에 없다. 또한 돌칼은 사람을 죽이기 위한 기능성 보다 상징성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칼자루에 새겨진 홈을 보면 알 수 있다.

칼 손잡이를 보면 부셔질 만큼 약하게 이어진 부분이 있어 무기나 사람을 해치려고 하는 돌칼의 기능성이 아니라 상징적이고 뜻이 내재된 신성한 무구(巫具)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칼날에 2줄로 된 선은 금성이 아침저녁으로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다가 점차 뚜렷하게 나타나다가 희미하게 사라지는 아침별과 저녁별의 현상을 나타낸 것이다.

비파형 동검에도 금성을 표현한 도형이 칼날에 나타나고 있어 무(武)의 신(神)은 금성이기에 항상 함께하는 떠오르는 태양인 칼날에 새겨 넣게 된 것이다.

간돌 칼에서도 칼날은 귀신을 물리치는 상징이며 자루의 오목한 부분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공간이며 자루 끝은 지면을 상징하는 숙면(熟眠)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칼날은 하늘의 위치로서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하는 금성을 표현한 것이 두 줄의 선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금성은 군사의 신으로 보았으며 민둥산 세계 최대의 고분도 백제국을 지키는 문전에 조성한 군사의 신(神)이다. 간돌칼의 출토지는 우리나라와 연해주, 일본의 북큐슈 일대에만 발굴되며, 중국이나 시베리아 지역에는 없는 한정된 지역에서 만 출토되는 유물이다.

간돌 칼의 발생지는 한국이 중심지역이며, 근원지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는 지역성을 표현하는 유물이다. 지금까지 비파형 동검을 요령식 동검으로 보면서 발생지역이 만주지역 또는 중국으로 생각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간돌칼에서 입증하고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금성의 문화는 한반도가 중심이며, 그 역사가 얼마나 깊은가를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지금까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풀지 못한 유물 들이 많다. 이러한 유물에 대해서 살펴보면 우리민족이 얼마나 천문에 대한 관심이 많고 발달시켜 왔었던가를 여러 면으로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그 뜻을 풀지 못하고 있는 많은 유물들이 천문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속속들이 들어나고 있다.

민둥산 세계 최대의 고분을 중요시 하는 것은 이와 관련된 문화가 깊고 주종으로 총량을 이루고 있어, 세계 그 어느 민족보다 우수한 정신문화의 핵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는 천문이 발달한 국가가 인류문명의 중심이 되므로 세계 최대의 고분을 중심으로 거대한 박물관을 건립하여도 될 만큼 아침의 문화가 방대함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림2)와 같이 차륜식(車輪飾) 각배(角盃)가 가야지역에서 출토 되었으나 지금까지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알지 못하였다.(왼쪽 그림2는 차륜식 각배)

 토기 중에서 제일 풀 수 없는 이상한 모양이며, 단순하지 않고 어떤 뜻이 있기에 이러한 토기를 만들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에서 우리의 정신문화를 엿 볼 수 있다.

 차륜식 각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러한 기형의 토기를 만든 적이 없을 만큼 사용면에서도 이질적이라는 것이다. 차륜식 각배의 모양을 살펴보면 수레바퀴와 물을 담는 각배와 식물의 순과 같은 동심원이 좌우로 조성되어 있다.

 차륜식 각배는 제사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높은 기대(器臺)위에 조성되어 있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기(祭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레바퀴는 회전하는 것으로 하늘에 제사 지내는 용도라면, 하늘에서 다양하게 회전하면서 운행하는 밝은 별은 금성밖에 없다.

금성과 관련된 어원을 살펴보면 금성에서 유래된 단오날을 수릿날이라고 하며, 음식을 먹을 때 고수레하면서 던지는 의식과 임금이 먹는 밥상을 수라상이라고 한다.

그 이외 싸움 잘하는 귀신을 ‘아수라’ 주문을 외울 때 ‘수리수리’ 라는 말과 하늘의 맹금류인 ‘독수리’등 우리 문화에 비중이 높게 금성의 수레 문화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것을 입증하는 것은 수레바퀴가 양쪽에 2개 있다는 것은 금성의 아침별과 저녁별로 운행을 하기 때문에 2개를 만든 것이다. 각배는 물을 담는 용기로 이용된 것으로 금성은 음(陰)의 별로서 용(龍)의 기원이 된 행성으로 물과 관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식물의 순처럼 2개의 동심원은 금성을 탄생의 신(神)으로 서양에서는 여성의 상징으로‘비너스’로 불리어 지고 있다. 차륜식 각배는 형상 모두가 금성을 상징하고 있으며 단순한 형상보다 그 속에 내재된 뜻이 깊다는 것은 각배(물: 탄생)와 새순(성장)과 수레바퀴(순환)는 삼신사상이 포함된 제기임을 알 수 있다.

즉 탄생과 성장 순환은 고대인 들이 가장 신성시 하였던 것으로, 지금도 죽음에 대해서‘돌아갔다’는 말은 처음으로 순환하였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의 문화는 끝이 처음이라는 뜻으로 끝머리라는 말에서 다시 태어나는 환생을 뜻하고 있다. 민둥산 고분을 파괴한다는 것은 우리의 정신문화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인류 문명의 근원을 말살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

전문가 집단이 해방이후 안주하면서 학맥으로 단합하여 극단적인 일까지 서슴치 않았던 것도 매를 드는 사람은 없고, 방관이나 서로 봐주기 식의 사각지대가 되었다.

양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배척하고, 적당히 눈치보면서 묵인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구성되어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고 악의 축으로 성장하였다.

식민사학을 더 이상 국민의 혈세로 양성해서는 안 된다.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힘을 실어 주는 지원과 견제 기능이 있어야 만이 올 바르고 건강한 사회가 된다.

우리사회가 올바르게 되려면 법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감시하고 견제와 경쟁하는 세력을 양성하지 않으면 잘못됨을 고칠 수 없다. 특히 전문가 집단은 결속하기가 쉽고, 감시하는 사람은 없고, 동질성으로 연결된 제도권은 동화되기 쉽다.

정신을 지배하고자 하는 본격적인 문화전쟁시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침략이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있는 문화재도 폄하하고 파괴하는 행위는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우리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간단한 예를 들면, 조선시대 말총으로 만든 갓을 쓰고 다니니까 서양 사람들이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머리에 쓰는 모자는 추위와 햇빛 또는 비를 막기 위해서 쓰는데 조선의 갓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모자를 쓰고 다닌다고 흉을 보았던 것이다.

우리의 문화는 음과 양이 만나는 태극과 같은 반차양(半遮陽)의 조화로움을 성스럽게 여기면서 신(神) 중에서도 음양에 의한 탄생의 신(神)을 우선시한 정신문화의 국가였다. 음양에 의하여 탄생하는 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감하는 것은 과학이 발달한 지금도 아무리 하찮은 풀씨라도 인간이 만들 수는 없다.

최근에 갓이 얼마나 중요한 모자인가를 알게 된 것은 강한 직사광선을 쏘이게 되면 피부에 노화현상과 암을 유발하고 너무 광선을 피하게 되면 비타민 D가 생성되지 않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민족도 우리의 갓과 같은 모자를 대중화하지는 못하였다. 반차양에서 자라는 산삼을 우리민족이 영약으로 여기는 것도 우리의 지혜가 포함되어 있다. 가신(家神)으로 모시는 신주단지 속에는 씨앗을 넣어 두는 것도 탄생의 신을 신성시하였기 때문이다.

비파형 동검에서부터 수많은 한국의 문화가 아침의 탄생문화와 직결되어 있음에도 유적으로 이를 대표 할 수 있는 문화재가 없었다.

민둥산 금성분은 아침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최대의 고분이자 한국의 전통묘제이다.우리 문화의 장점을 연구하는 기관은 없고 폄하하고 모든 것이 중국에서 넘어온 것이라는 잘못된 관념이 인터넷을 통하여 더욱 기승을 부리고 식민사학이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대 우리 전통의 고분을 공무원이 파괴하는 것을 용납하는 막다른 지경에 이르렀다. 용납해서 안되는 이유는 관련자 들이 지켜보면서 언제든지 민족 긍지의 문화재를 파괴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더욱더 우경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우리의 제일 어리석음은 침략을 당해 보았으면서도 계속 방관하고 심지어 역사 독립을 못하고 오히려 식민사학을 양성하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 어느 나라가 국민의 세금으로 식민사학자를 지원하고 양성하고 있는 우리의 현주소와 같은 나라는 없다. 비파형 동검에서부터 수많은 한국의 문화가 아침의 탄생문화와 관련되어 있음에도 상징적인 유적으로 이를 대표 할 수 있는 문화재가 없었다.

민둥산 금성분은 아침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최대의 고분이자 한국의 뿌리 깊은 전통묘제이다. 무엇보다 주시해야 할 것은 탄생과 관련된 아침의 문화는 고대 태양 숭배의 종주국이자 인류문명의 발상지로서 고대 천문학의 메카임을 입증하고 있다.

예수가 탄생할 당시의 2천년 전에도 별을 보고 찾아온 천문학자는 동방박사로서 동양의 천문이 발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유럽에서 대륙 간의 문화 발달 이동은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래 되었다고 인정하고 있다. 동양 삼국 고대 천문 관련 내용을 연구한 결과 한국의 천문학이 제일 발달 하였다는 것을 서울대 박창범 교수가 저서로 발표하였다.

인류문명의 총량인 문자에서부터 모든 사상이 아침의 문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여러 면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류문명의 발생과 관련된 문화재는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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