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460MW 안돼 당초대로 189MW 요구

 

위례신도시인 하남시 학암동 226 일원에 건설될 열병합발전소가 당초 계획보다 용량이 대폭 증설 추진되자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위례지구 열병합발전소 용량증설 반대하는 입주예정자들이 하남시의회를 방문, 시의원들에게 반대입장은 전달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열병합발전소는 당초 189MW로 계획돼 왔으나 최근 460MW로 사업허가 및 변경허가가 완료되고, 산업통상지원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본안)이 제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례신도시 하남시 입주예정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예정자들은 그동안 해당지역에 들어설 열병합발전소 주변에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인근 분양예정단지의 조망권 저해와 공해 노출 등으로 시설 부지를 이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사업자인 LH공사와 위례에너지서비스는 시설위치가 이미 결정됐고, 사업이 추진중이므로 변경이 어렵고, 입주예정자들이 제시한 지구 북동쪽 근린공원 4부지는 환경평가 2등급지로 원형지 보전구역으로 개발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입주예정자들이 당초 알고 있던 시설용량인 189MW 보다 확대된 460MW로 증설돼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온수와 열을 공급하는 시설이 아닌 전기생산 목적의 화력발전소 설립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 시설이 위례지구뿐만 아니라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문정지구, 가락시영재건축아파트까지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은 충분한 주민의견수렴 없이 추진한다며 하남시 등에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5일 하남시의회를 방문해 ▲발전용량 축소(460MW→189MW) ▲환경영향평가 본안 산업통상자원부로의 제출 저지 ▲열공급시설 건축허가 저지 등 하남시와 의회의 적극적 협조를 구했다.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대표회의 최연경 회장은 “주민들의 충분한 동의 없이 사업자 일방적으로 용량을 증설해 건설하려는 것에 분개하며, 최근 뉴스에서 열병합발전소의 환경파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확실한 오염물질 저감대책도 없이 시설만 증설하려 해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며 “당초 원안대로 189MW 시설로 위례신도시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오는 19일 하남시청 앞 광장에서 주민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용량증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위례신도시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은 위례에너지 서비스(주)가 위례신도시 4만2910가구와 거여·마천재정비 촉진지구 1만1187가구에 전기와 열공급을 위해 2016년까지 총 사업비 667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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