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한종섭 백제문화 연구회 회장(역사문화 신지식인)

 

 한국의 문화는 중국의 아류 정도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렇게 가르쳐 왔기에 민둥산 금성분의 발생지에 대한 내용을 밝히지 않으면 근본 자체를 왜곡할 우려가 많다.(왼쪽 사진 그림1)

 앞은 둥글고 뒤는 물고기 꼬리 모양이 결합된 민둥산 금성분의 묘제는 일본의 고유 묘제로 보았기 때문에 시각은 중국에서 들어온 문화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용봉문화와 관련된 세계 최대 규모의 민둥산 고분을 조성하였다면 짧은 기간의 전통에서 발생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용봉문화의 발상지가 한국임이 밝혀지면서(『인류문명의 발상지 한국』저서 참조) 금성분은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발생한 고유묘제로 확인되고 있다.

백제시대 금성분의 전통이 2천년이 지난 지금의 민묘(民墓)에 꼬리가 달려 있는 형태로 남아 있어 무덤의 보수성이 얼마나 강하고 오래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조선 시대 보다 더 오래전에 금성분 도형이 발생하였지만 본고에서는 청동기 초기에 나타나는 비파형 동검에서 민둥산 고분의 도형(앞은 둥글고 뒤는 삼각형)에 대한 발생 근원을 살펴보기로 한다.

고조선 시대 사용한 비파형 동검의 형태를 보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칼의 모양과 전혀 다른 특이한 모양이다.(그림1, 참조)

 왜 이러한 모양의 칼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에서, 분명한 것은 실용성 보다 제정일치 사회의 사상과 관련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왼쪽 사진 그림2)

 동검 재료의 청동(靑銅) 금속을 살펴보면 색은 태양과 같은 금빛이며 석기보다 단단하고 유연성이 있어 의식용으로는 더 없이 성스럽고 신비하게 생각 할 수밖에 없다.

제정일치 사회의 특성상 청동의 물질은 각종 무구와 의식용 도구로 적합하고 신비성이 포함된 획기적인 사상의 발명품이다. 특히 칼은 위세 품이자 사람을 지배하려는 무력적인 위엄과 생명을 좌우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비파형 동검은 세계적으로 이러한 모양의 유물이 없는 특이함과 그 특성을 밝히게 되면 민족의 문화적인 특성을 알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천문을 우선시 하였던 고대인들이 강하게 느끼는 대상은 어두움을 헤치고 떠오르는 태양이며, 우리말에 부정한 일을 하면‘동티’를 입는다고 한다.

‘동티’는 어원적으로도 동쪽에서 태어나는 신(神)으로 귀신이 사는 어두움을 물리치는 첫 밝음을 아침이라 하며‘아’는 어리다는 뜻과 ‘침’은 뾰족함을 표현 했다. 우리의 설화에서도 새벽에 닭이 울면 귀신이 모두 가버린다는 밝음이 귀신을 쫓는다는 뜻이다.

 비파형 동검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왼쪽 사진 그림3)

• 비파형 동검의 점선 줄친 윗부분 <그림1>칼날 상단은 떠오르는 태양 아침의‘침’이며 침의 칼날은 어두움의 악을 물리치는 동티의 상징이다. 점선 아래의 하단은 둥근 모양과 삼각이 결합된 민둥산 금성분과 같은 금성의 도형이다.

 • 위와 같이 상단의 떠오르는 태양과 하단의 금성도형이 결합된 이유는 항상 함께하는 태양과 금성의 천문을 본 따서 비파형 동검을 만든 것이다. 용봉, 음양오행 용어처럼 함께하는 것이다.

• 배열의 순서에서 줄친 윗부분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솟아오르는 모양이며, 아래쪽의 금성은 내려가는 모양이다.

즉 태양이 떠오르면 금성은 점차 사라지므로 위로 올라가는 태양의 빛과 아래로 내려오거나 사라지는 금성을 결부 시킨‘아침의 천문도형’이 비파형 동검이다.

• 하늘에서 제일 강하고 제일 무서운 천문의 신(神)은 어두움을 물리치고 떠오르는 태양과 무(武)의 신(神)으로 추앙을 받는 금성(『천문류초』금성 편 참조)에서 발생한,‘아침의 도형’이 비파형 동검이다.

• 비파형 동검 가운데 긴 심선으로 돌출된 것은 나아가는 빛을 상징하며, 문자의 양(陽(|)) 을 뜻 하며, 비파형 동검에는 도형(圖形)과 문자의 기초사상이 포함되어 있다.

• 비파형 동검 손잡이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비파형 동검 손잡이의 특징은 중국식과 달리 칼날과 손잡이가 분리된 조합식이다.(그림 3 참조) 중국식처럼 칼날과 손잡이 일체형을 만들 줄 몰라서 제각각 분리한 것이 아니라 분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비파형 동검의 칼날은 떠오르는 태양과 금성은 하늘의 무신(武神) 으로 상징하였고, 손잡이는 하늘 아래 지상과 지하로 구분하는 순서로 조성한 것이 밝혀지고 있다. (왼쪽 사진 그림4)

 손잡이는 받힘의 역할이자 땅을 뜻하는, 땅에서 생성되는 나무모양 또는 번개와 같은 지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징성이 있는 문양을 표현한 것이 많다.

<그림2>의 손잡이는 대나무 마디처럼 장식하였고 그 아래는 돌로 만들어 부착한 것은 땅속을 표현한 것이다.(<그림 4,5> 돌로 만든 검파두식 참조) 손잡이 끝은 만들기 어려운 무거운 돌을 부착한 것은 제정일치 사회의 사상에서 상징적인 뜻이 포함되어 있다. 

 무기의 특성은 활동하기 좋게 가볍고 견고해야 하지만 만들기 어려운 돌을 부착한 것은 기능면에서 맞지 않다. (왼쪽사진 그림5)

<그림 4>와 같이 돌을 정교하게 구멍을 낸 것은 어려운 과정이며, <그림 5>는 초생 달 모양으로, 달은 인력으로 땅과 밀접하게 생각 했기에 돌을 초생 달처럼 만들어 손잡이에 부착한 것으로 보여 진다.

•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비파형 동검은 칼을 세웠을 때 하늘에서 아래의 땅까지 상하순서로 배열한 것이다. 칼날과 칼자루 손잡이, 자루 끝장식으로 3부분이 분리형식이라는 특성은 고대 사상에 의한 자연의 서열과 같이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까지 3가지로 구분한 것이 비파형 동검이다.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만물이 결집된 뜻으로 비파형동검은 만물의 신(神)이 함께 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뜻이 포함되어 있다.

고대 태양신을 믿는 그들은 암흑을 뚫고 세상을 밝게 하는 광명의 탄생은 이보다 더 강하고 신비로운 신(神)은 없으며 지금도 해맞이 하는 것과 같다.

귀신은 어두운 곳에서 사는 만큼 광명은 귀신을 물리치는 주술적인 뜻이 포함된 칼이다. 민둥산 고분과 같은 모양이 비파형 동검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입증되고 있다.

• 청동기 초기의 유물인 비파형 동검은 하늘에서 제일 강하고 무서운 어둠을 물리치는 떠오르는 태양과 군사의 신(神) 금성은 아침의 천문 사상에서 조성된 칼날이다.

• 민둥산 고분모양과 같은 기하학적인 도형은, 백제시대 보다 2천년 앞선 초기 청동기시대 이미 사용하였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지금으로부터 4천년전이다.)

• 비파형 동검이 출토되는 만주지역은 조선 고유의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민족의 영토임을 증명해 주고, 고조선의 전통이 일본을 지배하였다는 동양 역사상 큰 획을 긋는 내용이다. 또한 명칭에서 요녕식 동검이 아니라 조선식 동검으로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물증이 되고 있다.

• 민둥산 고분과 같은 도형을 비파형 동검에 사용할 정도라면 이미 그 보다 훨씬 이전인 신석기 시대 민족 고유의 사상이 발달하였음이 밝혀지고 있다.(추후 발표할 예정임)

• 비파형 동검의 유물에서 우리민족 전통의 맥은 조선(아침의 나라) 선비(태양과 금성) 민둥산 금성분 등은 그 어느 곳에서도 수입된 문화가 아니라 우리민족 고유의 아침문화이다.

• 공통적으로 사용한 인류최초 문자의 시원인 빗살무늬 토기의 문양과 천문 환역(桓易)을 도형화한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에서 인류 문명의 발생지임을 보여주고 있다.(『인류문명의 발상지 한국』 441쪽 참조)

위와 같은 충격적인 사실에서 민둥산 고분이 얼마나 중요한 유적인가를 더 이상 거론의 여지가 없다.

4천년전 유물인 비파형 동검은 하늘에서 제일 밝은 태양과 금성 달을 중요시한 환역(桓易)의 천문사상이 제일 발달한 곳임을 유물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아침의 태양이라는 뜻을 가진 조선(朝鮮)의 나라 이름과 동일한 상징성이 함축된 조선식 동검의 도형이다.

하남시 민둥산 금성분의 도형은 고조선 시대의 동검에서 백제시대를 거처 지금은 꼬리가 달린 민묘(民墓)로 이어진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임을 알 수 있다.

한반도에서 자생한 거대한 아침의 문화는 단절되지 않고 지속되는 전통이며, 세계 최대의 민둥산 고분을 없애려고 해도 큰 줄기의 전통성은 단절되지 않고 되살아난다.

 지금의 도검과 동일한 중국의 오르도스식 동검과 한국의 사상적인 비파형 동검과의 차이가 있는 것은 환역문화(하늘에서 제일 밝은 해,달, 금성)가 발달한 한국과 그렇지 않은 중국은 기능위주로 동검을 제조하였기 때문이다.(왼쪽 사진 그림6)

 비파형 동검이 출토되는 지역은 조선의 영역으로 만주까지 조선의 영토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중국의 모택동(마우쩌둥)이 1964년 김일성과의 대화에서 요동은 한민족의 땅이라고 인정한 것과 같다.(<그림 6> 비파형 동검 분포지 지도참조)

 아침의 뜻이 포함된 천문이 제일 발달한 지역은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인류문명의 발상지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영하 30도에서 40도까지 내려가는 만주나 요서 요동의 북방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요녕식 동검이라는 학설의 근본 자체가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우리 모두 선조들의 지혜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민둥산 고분 파괴와 같은 역사 왜곡과 지금까지의 잘못에 대한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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