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새정치연합, 무 공천 새누리당과 경쟁구도 불가피

 민주당-새 정치연합, 전격 합당 선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 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손을 맞잡으면서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하남시장 선출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2개의 당이 사실상 통합하면서 하남시장 등 기초단체장에게는 무(無) 공천을 주장하고 있어 무 공천에 따른 새누리당 후보와의 이해득실 등 하남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이목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하남에서는 당장 민주당이나 새 정치연합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현역 의 이교범(61)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고 또한 그동안 새 정치연합에서도 지방선거를 겨냥한 소수의 후보자들이 활동을 해온 만큼 일단 겉보기는 조용하다.

하지만 민주당과 새 정치연합 후보자들이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 선거에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겉보기와는 다르게 내부적으로는 후보자들 간 조만간 있을 중앙당 방침에 이목을 집중하며 향후 변수에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하남에서는 민주당에서 이교범 하남시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이 밖에 김시화(56)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오수봉(56) 하남시의회의장이 후보자 물망에 오르내린 실정이다.

새 정치연합에서는 김환승(49) 하남YMCA이사와 이국문(45) 전 하남시공무원이 지방선거 하남시장에 거론되며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지 시민들에게 주목받아온 상황이다.

이 같은 구도에서 두 당의 전격 합당 선언은 무 공천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누구를 하남시장 후보자로 점지해 새누리당의 대항마로 내 세울지 또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갖추고 하남시민의 민심을 살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하남시장 선거에는 이교범 시장이 3선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 국회의원 직을 획득한 새누리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 시켜 출마해 여야의 한바탕 접전이 예상돼 왔다.

여기에 새 정치연합과 통합진보당 측에서 거론되는 홍미라(50) 하남시의원이 하남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어 하남시장 선거가 복잡한 구도를 보여왔다. 이교범 시장의 3선에 같은 야권세력들의 경쟁이 걸림돌로 작용, 표 계산에서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구도였다.

이번 민주당과 새 정치연합의 합당으로 당을 대표한 하남시장 후보자에는 당장 무 공천에 따른 무소속 후보로 나서야할 입장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4개 야당의 통합후보로 한명이 나서 야권후보가 하남시장에 성공한 사례가 이번 구도에도 맥을 같이 할지 변수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은 상향식공천인 경선을 통해 하남시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과 새 정치연합의 통합과 내란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그리고 진보정의당 등의 야권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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