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규 도의원, 하남시 대학유치 공모에 반발 성명

 

 새누리당 최철규 경기도의원(하남시 제2선거구)이 최근 하남시가 하산곡동에 있는 미군공여지에 대학유치를 위한 공모에 들어간다는 이교범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시기상조의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최철규 의원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명문대 뿌리치고 지방대학 유치하자는 것인가”의 주제로 “선거를 목전에 두고 공여지에 대학유치는 시기적으로 불합리하다”며 “공모를 통해 지방대학을 유치하려면 안하는 것만 못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하남시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203개 대학을 대상으로 새롭게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며 “전국에 산재해 있는 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한다면 이는 곧 지방대학까지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하남시는 공모에 앞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중앙대학교는 두산 박용성 회장을 만나본 결과 부지 협소 등을 내세워 최종적으로 ‘갈수 없다’는 답을 들어 이곳에 다시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는 중앙대와 달리 ‘토지매입과 신축비용을 자기부담으로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가 상반기 중에 모든 절차를 완료 해 대학과 사업협약을 체결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최 의원은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자”며 “공여지에 대학을 유치하자는 총론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공모기간이 짧은데다 시기적으로나 방법론에 비춰보자면 결코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를 불과 3개월 남겨두고 상반기 내 대학유치를 서두르는 것은 누가 봐도 선언적 의미의 공약에 불과하다”며 “대학유치에 공동보조를 맞춰 왔던 경기도와 일체의 논의 없이 하남시 독자적으로 새로운 대학유치 공모에 나섰다는 것은 일말의 여지도 없는 준비되지 않은 졸작이며, 충분한 검토와 협의가 없는 상태에서 급조된 정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남시가 중앙대 유치 포기 과정에서 중앙대학이 요구하는 조건이 지나쳐 포기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반대로 인천시의 경우 검단에 사업계발권을 줘서 중앙대를 유치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며 “하남은 중앙대 요구조건이 심하다고 뿌리친데 반해 인천은 하남보다 더 많은 지원책을 동원해 유치하려는 모습은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기적인 문제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을 유치하는 일은 충분한 시간과 노력, 상호 협력, 대학 내부의 사정과 시민정서와의 합의가 수반돼야 하는 어렵고도 난해한 문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서둘러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시민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결론적으로 말해 하남시의 이번 하산곡동 공여지에 대학유치 계획발표는 지난번 중앙대유치에서 나타났듯 졸속으로 인한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고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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