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선생님·학부모·선후배·친구 간 편지 낭독

 

최근 졸업식 풍경이 예전과는 달리 학생들 스스로 기획된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남시에서는 지난 7일 동부중학교가 이틀에 걸쳐 공연과 식을 각각 열고 학생들이 준비한 볼거리를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공연함으로 해서 지난날 졸업풍토와는 확연히 다른 행사로 주목받았다.

남한중학교(교장 부영희) 또한 지난 11일 제54회 졸업식에서 올해 학생회장이 선배님께, 졸업생이 선생님께 또는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그동안 쌓은 정과 감사의 표현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스스로 꾸민 졸업식을 위해 겨울방학 동안 준비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극부의 연극을 비롯해 밴드부에서는 감성적인 공연과 더불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무대가 됐다.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은 꿈 명찰을 달고 교장선생님과 선생님, 내빈, 학부모들로부터 일일이 포옹과 악수를 건네받기도 했다. 인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졸업생 한명 한명의 사진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돼 지난 추억을 되 새겼다.

각 교실에서는 담임선생님이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수여하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격려의 말을 전달해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한 졸업생은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멋진 남한중 졸업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영희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사랑하는 마음, 당당한 자긍심, 긍정적인 마인드로 꿈을 향해 도전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1·2학년은 반별로 종업식을 가졌다. 한 반은 1년 동안 기록한 기록물 봉투에 입학 첫날 자신에게 쓴 꿈 봉투와 사진, 각종 행사 때 제출했던 프린트 물, 롤링 페이퍼, 성적표 등을 나눠주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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