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이 나의 고향이요 우리 후손이 살아갈 고장이다”


‘나눔의 집 할머니’의 고향방문 주선


 최근 관내 위안부 할머니들이 기거하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대동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향방문 길”을 주선해 가슴 뭉클하게 했던 팔도한마을 대동회(회장 신우식).


 위안부 할머니들은 팔도한마을 대동회 덕분에 경북 상주- 성주- 경남 밀양 -부산- 창원 등을 거쳐 각자의 고향 길을 다녀왔다.


 꽃다운 열네살 일본 순사에 강제로 끌려가 한 많은 세상을 살아온 이들, 눈물조차 메마른 핍박 속에서 죽지못해 살아온 이들,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면서 그래도 조국의 아늑한 품이 그리워 근근이 연명해온 삶이지만 위안부에 대한 보상과 정책은 일본의 의도적인 고립화에 정책적 지원이 요원하기만 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인고의 세월속에 묻혀만 갔던 이들은 어느새 여든(80세)을 훌쩍넘어 혼자의 몸으로 고향길 조차 다녀오기가 힘든 실정에 팔도한마을 대동회가 나서서 할머니들의 가려운 등을 끍??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고향 방문 길에서 일본 순사에 끌려가기 전 동네 우물이 고스란히 전해져온 것을 발견한 할머니는 그 우물을 보고 북 받친 설움에 쓰러져 한동안 넋을 잃었다는 사연.


 할머니들을 대동한 봉사요원들 조차 눈물을 쥐어내게 했던 이번 방문길은 할머니들에게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한 순간이 었으며 팔도한마을 대동회로서는 가슴벅찬 일이었다.


“이 곳이 나의 고향이요, 우리 후손이 살아 갈 고장이다”


 팔도한마을 대동회는 지난 1919년, 지구촌 유일하게 한 민족이 둘로 분단된 현실을 두고 그것도 모자라 동서로 분단된 현실을 타파해보고자 이곳 하남에서만 이라도 내편, 네편 가르지 말자며 창설됐다.


 창설 당시 “인구 13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 하남에서 어차피 뿌리내리고 사는 ‘이곳이 나의 고향이요 우리 후손이 살아갈 고장이다’며 한마을 같은동네 사는 주민으로서 대동단결해 망국적 지역감정을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하였다”한다.


 이와더불어 팔도한마을 대동회는 회원상호간 인화단결을 강조하며 여타 주민들에게는 모범적 자세를 보여왔으며 스스로를 돌아봐 사회에 부끄럼 없는 삶을 누벼왔단다.


 대외적으로는 매년 인근 광주 소재 나눔의 집(종군 위안부 할머니마을)을 찾아 주변 정리와 더불어 틈틈이 국악인들의 협조를 받아 위로연을 베풀기도 했다.


 또한 ‘팔도한마을 대동회’의 정신과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 할려는 계획을 갖고 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자회나 무연고 노인들에 대한 장제봉양을 해 드리고 각급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시행한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바자회를 개최해 여기서 남은 기금으로 관내 독거노인 및 결식아동을 위해 수익금 전액을 내놓기도 해 주위의 미담이 되기도 했다.


 팔도한마을 대동회와 함께 처음부터 심혈을 기울여온 신우식 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좀도 오래 사셔서 일본인들의 뉘우침과 배상을 받아 역사적으로 사죄를 받아야 할텐데”라며 “점점 더 연로해가는 할머니들이 안타깝다”고 걱정했다.


 신 회장은 어릴적부터 고향인 경남 산청을 일찍 떠나 고학하면서 자수성가 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신 회장은 당시만 해도 재테크의 의미조차 없을 때 신문배달과 증권투자로 재테크를 다져 분주히 노력 해 왔고 오늘날 대동회 회장을 역임하며 그동안 못 이룬 주변 봉사에 열성이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일 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발 벗고 달려갈 만큼 극성스럽기 까지 한다고 주위사람들은 말한다 그만큼 신 회장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팔도한마을 대동회를 보다 활성화 시켜 대동회 창설 당시의 본연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는 것도 앞으로의 계획이라 강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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