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지구 대비 약 1억원 비싸고 주차장도 협소”

위례신도시 에코앤캐슬 입주예정자대표회의(회장 류승한)가 시행사인 하남시도시개발공사에 대해 고분양가와 내부평면구조 불만족, 일부 세대의 이면창 설치, 지하주차장 협소 등을 개선·요구했으나 무성의로 대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에코앤캐슬이 미사강변지구 동일평형 대비 약 1억원 이상 비싸다며 고분양가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은 입주예정자들이 지난달 25일 하남시청과 하남도시개발공사 앞에서 주차장 증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확장으로 분양한 3812동 2호·3호 라인, 3813동 2·3호 라인의 확장 여부, B형(84B· 75B)세대의 거실 이면창 설치, 84A형 주방창문 규격, 협소한 주차장, 층간소음 완화방법, 84A 타입의 평면개선 등 여러 사항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입주시점에 학교통학 거리도 입주예정자의 불만이 크다. 위례신도시 하남지역에는 초등 2교, 중학 1교, 고등 1교가 설립예정에 있다. 초등학교는 위례신도시 하남지역 초등학교 통학구역으로 결정되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중·고등학교는 의견 수렴 절차 및 행정예고 등을 거쳐 기존의 하남중학군 또는 별도의 중학구로 결정하게 된다.

위례신도시는 하남시, 성남시, 송파구 3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타 지자체 행정구역과 학군 통합은 어렵다. 이럴 경우 위례신도시 하남지역 학생들은 인근에 있는 학교를 놔두고 먼 거리에 있는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하남도시개발공사는 개선을 요구 하는 사항에 대해, 비확장 세대 확장시공 등은 해당 라인별 전세대 일괄 확장 동의가 충족될 경우 가능하며, 바닥 완충 성능 개선은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성능 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서면을 통해 회신했다.

그러나 일부 요청사항에는 해당 개선공사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과 입주시기 지연, 입주시기 지연시 계약 위반에 따른 지체상금(90일 지연시 약 217억원) 발생 등의 이유로 반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입주예정자는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입주예정자들의 개선의견을 듣고 충분히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며 “입주예정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계속해서 무성의하게 일관한다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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