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군 의원 행감에서 차분하게 ‘내실 기하자’ 주문

 

“‘시민들이, 하남시는 무슨 외국을 그렇게 자주 가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하남시의 국제교류 사업에 신중을 기하라는 주문이 나왔다.

윤재군 하남시의회의원은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하남시청에서 열리고 있는 ‘2013년 하남시 행정사무감사’ 첫날 자치행정과 감사에서 이 같은 주문을 했다. 윤 의원은 간혹 고성이 오가는 행감 분위기와 대조로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어필해 주목받았다.

윤 의원은 하남시의 국제교류 사업이 그동안 미국의 리틀락시와 라팔마시, 중국의 유산시 등 3곳과 교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하남시가 말레이시아 샤알람시와의 우호교류에 나서자 ‘자매결연’을 위한 수순인가를 물었다.

윤 의원은 “하남시는 조그마한 도시다. 조그마한 도시서 자매도시인 미국 갔다 중국 갔다 하니까 시민들이 먼 놈의 외국을 그렇게 자주 가느냐는 목소리를 듣는다”며 “그러다 보니 외국 교류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국제교류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의 경우 실험국가로 하남시가 시발전의 반면교사로 삼을 경우는 아닌것 같다”며 “기존 3개 도시와의 자매결연에 더 치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한 자매도시와는 당초 청소년교류와 스포츠 교류를 함께하며 우호를 다져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스포츠 교류가 중단돼 아쉬움이 많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자매도시와의 심도 있는 교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제화 사업에 따른 시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어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며 굳이 말레이시아와의 최근 교류에 따른 자매결연 추진은 신중을 기하라는 주문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