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폭력 상담 346건으로 많아

가족문제 156건, 부부갈등 38건, 성상담 29건 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폭력과 관련 하남시에서는 하루에 1건의 성폭력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가족문제와 부부갈등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YWCA부설 성폭력상담소(소장 한영애)의 ‘2012년 성폭력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 796건 중 성폭력 상담 건수는 346건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가족문제와 부부갈등 상담이 156건과 38건, 성상담 29건, 가정폭력 8건, 성매매 4건, 기타 186건 이다.

성폭력피해자의 연령대는 13세~20세가 58%를 차지했으며, 가해자의 연령은 13세~20대가 63%로 해마다 또래 간에 일어나는 성폭력 건수가 높아졌다.

성폭력 가해자의 유형(108명)으로는 동급생이나 선후배가 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팅상대자 12명, 친족 7명, 4촌 이내 혈족 3명, 직장관계자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도 3명에 불과했다.

성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총 발생건수 53건 중 성추행 34건, 강간 17건, 사이버 성폭력 2건 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동급생끼리 또는 선후배간에 이루어지는 성적인 언어로 시작해 집단 학교폭력을 동반한 성추행의 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폭력상담소는 성추행·성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 유아, 어린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소재로 한 성교육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성폭력 예방 인형극에 참가한 보육시설 중 설문에 응한 41개소의 조사 결과 아이들의 성폭력 예방 및 소중한 몸을 위한 교육으로 65.8%가 많은 도움이 됐다(34.2%는 도움이 됐다고 응답)고 응답했다. 응답자 모두 기회가 된다면 공연을 또 보고 싶다고 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영애 소장은 “지속적인 성폭력예방교육과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범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점점 집단화 되고 있어 무엇보다도 부모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yunbal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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