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하남시도시기본계획에 제안한다(3)…권택홍 기술사

 만남의 광장, 수도권 중심 환승센타로 발전 시켜야

 도시 토지이용과 관련된 교통계획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하남시의 경우 지금까지는 수도권광역교통 결절지로서의 입지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 잠재력을 도시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번기회에 하남시 도시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교통계획수립이 필요하다.

 교통계획수립에 앞서 검토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 하남도시의 발전을 저해하고 도시 내부교통소통에 장애요소였던 고속도로를 도시 주간선도로로 활용하는 방안과,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을 하남시의 주요 교통결절지로 기능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안양평촌 신도시의 경우 신도시 내 도시간선도로와 수도권외곽고속도로가 직접 접속되도록 설계되었듯이 하남시 관내 고속도로는 고속도로의 기능을 폐지해 도시주간선도로로 기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중부하남요금소는 시급히 폐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은 이번 도시기본계획에서 지하철과 서울 및 수도권 외곽순환철도와 접속하도록 계획해 만남의 광장을 수도권 중심 환승센타로 발전시킴으로써, 주변지역이 친환경 복합단지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과감한 교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보금자리주택지구 기반시설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감북․초이권역의 개발 잠재력과 하남시 구시가지의 중심기능이 제고돼 하남시는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2007년 하남도시기본계획에 수립되었던 서울 및 수도권 외곽순환철도계획이 이번 계획에서는 삭제되었는데 재수립계획에서 다시 반영해야 할 것이다.

교통계획에 수록된 장래교통수요예측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계획돼 있는 미사․감일지구 및 위례신도시의 개발이 완료되면 하남시의 관문인 황산사거리 및 서하남 IC 인근의 예상되는 교통지체는 예측치 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획에서는 장래 교통수요를 토대로 서하남로 등 4개 노선을 확장하는 교통망 계획을 수립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번 교통계획은 국책사업에 의해 광역교통 대책으로 제시된 도로의 확충계획 외에는 2020년 하남도시 발전에 대처할 하남시 차원의 교통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대단히 안타까운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최우선 살펴볼 하남시 교통문제는 미사지구 입주시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황산교차로 우회도로 개설 문제다. 자료에 보면 황산사거리에서 상일교차로까지 2.5㎞를 지하차도화 한다고 하는데 공사기간에 예상되는 통행정체 뿐만 아니라, 초이-감일간 광역도로까지 개통되면 삼성엔지니어링 앞 사거리는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 일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는 미사지구 광역교통대책에 반영되었다가 삭제된 현안1지구-낙타고개간 우회도로계획이 필요하며, 이 도로가 수도권 외곽고속도로와 접속토록 교통광장도 계획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개발가용지가 분포한 초이․감북권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중부고속도로 하남I․C-이성산성(터널)-초이․감이 간 광역도로(서울시계)를 연결하는 노선을 국도43호선 대체도로로 계획해 하남로와 서하남로의 통행량을 분산시켜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교산동-항동-성남시(남한산성 터널)를 잇는 하남-성남 간 지역간 도로계획도 수립해 이번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권택홍 기술사 약력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수료, 분당·평촌·중동·해운대 신도시설계참여, 하남시 구시가지 지구단위계획 설계, 광주·하남 도시계획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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