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 이어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 한목소리

 

 타당성조사 비용편익 1.28로 ‘경제성 충분’

 경부고속도로 제기능 못해 새 고속도로 건설 절실

 서하남~세종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조기 착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 국회의원에 이어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단체장에게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20일 오산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2경부고속도로인 서하남~세종간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안건을 채택, 중앙정부에 정식 제출하기로 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의 만성적 정체로 남북축의 고속도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고 수도권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요도시 및 충청권을 연계하는 서하남~세종시 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제2경부고속도로 기본설계비 반영과 공기단축을 위한 전향적인 정책검토가 요구되며 중앙부처 주관으로 관련 지자체와 연석회의를 통해 사업을 하루빨리 착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은성 시장은 지난달 26일 경인일보 칼럼을 통해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황 시장은 칼럼에서 기존의 경부고속도로는 1일 통행량이 개통 당시보다 104배에 이르고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상징으로 대변돼 왔으나 지금은 통행량이 너무 많아 고속도로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종시 건설과 이에 따른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돼 온 제2경부고속도로를 하루 빨리 신설해야 하며, 타당성 조사결과 비용편익이 1.28(1 이상이면 경제성 있음)로 나와 조기 착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 공무원과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국책기관 종사들도 최근 서울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KTX의 경우 실제 이동시간은 40분에 불과하지만 집에서 나와 세종시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평균 2시간에 달하고 있다며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만 하루 4시간 가량 허비하고 있다며 특히 평상시 1시간 40분이면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자가용 출퇴근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대 마다 경부고속도로가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당초 하남 서부지역을 출발지로 세종시간 129.1km를 6차선으로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기본계획 수립후 4년 동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답보상태다.

이에 국토교통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은 지난 2월 22일 2013년 정부예산에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을 위한 기본설계비 68억원 등을 요구했으나 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후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 의원,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공주시) 의원 등은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항에 포함된 만큼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밝혔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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