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9대·인근건물 61개동 유리파손, 원인 조사중

 

지난 24일 오전 7시27분께 하남시 덕풍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해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와 함께 행인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남소방서에 따르면 이 사고로 1층에 사는 구모(43·여)씨가 손과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고 건물 주변을 지나가던 최모(62) 씨는 차량에 깔려 골절상을 입는 등 2명이 중상을, 행인 등 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또 주변에 있던 차량 19대가 파손됐으며 주변 건물 61개 동의 유리창 등도 깨졌다.

경찰과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구씨 집 안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도시가스 호스가 고의로 절단된 흔적과 가스레인지 점화밸브가 돌려진 채 테이프로 고정된 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구씨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구씨는 “이상한 냄새가 나서 아로마 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 사고가 났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서 관계자는 “건물 2층에는 다행히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고, 3층에 거주하는 주민 3∼4명은 사고 직후 건물 밖으로 즉각 대피해 큰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또한 가스폭발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나지 않아 주변으로의 피해는 확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주택가 1층에서 펑 하는 소리를 듣고 신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저작권자 © 하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