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GB 100만평 해제…2020년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해제물량 적어 제대로 된 기본계획 안 돼 아쉬워,

강남 송파로 이어지는 지하철 유치도 고려해야”

‘2020년 하남시도시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21일 하남시청에서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는 하남시가 그린벨트 100만평에 대한 해제물량을 근간으로 기본계획을 잡아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제물량이 적어 합리적인 계획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하남시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타 시설 이전 등이 거론됐다.

공청회토론에서는 박병규 서울과학기술대학공과대학장 사회로 △김진수 건국대교수 △김인석 가천대교수 △홍미라 하남시의원 △김용재 하남개발제한구역연합회장 △권택홍 하남도시계획심의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 홍미라 의원은 하남시도시계획은 하남시 별도로 계획돼야 하는데 국가시책사업들이 자치단체의지와는 관계없이 추진돼 도시계획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하남산업단지의 경우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하철의 경우도 지하철 5호선 위주이지만 향후 하남에서 강남과 송파로 이어지는 지하철 계획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인석 교수는 도시목표인구가 36만명으로서는 지족도시의 기능이 미흡하다며 40~50만명은 돼야 적합한데 이에 따른 계획 반영이 필요하고, 하남시는 하남시를 대표하는 상징 이미지가 없어 이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도시공간구조도 1도심 2부도심으로 간결하게 요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재 회장은 4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개발제한구역 실상파악과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측면으로 도시계획이 잡혀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축사의 용도변경과 보금자리지구에서의 우선해제지역은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이동 발전에 저해되고 있는 항공부대 이전 등을 전제로 장기적 도시계획을 체계적으로 입안해야 바람직하다며 군부대 이전을 제기했다.

김진수 교수는 그린벨트가 비닐하우스 벨트가 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인구증가도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인한 증가가 아닌 자연발생적 증가를 위한 도시계획을 잡아야 한다며 서울의 베드타운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하남시 구도심이 쇠퇴하고 있다며 구도심에 대한 예산확보와 침수피해 등의 기반구축에 중점을 둬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택홍 위원은 하남시의 이번 계획이 100만평 해제물량에 따른 계획인데 실질적으로는 경기도의 개발계획을 감안하면 147만평까지는 가능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인구 또한 목표연도에 36만명으로 잡고 있으나 5만여명은 누락됐다며 40여만명 이상에 맞춰 도시계획을 잡았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하남시는 하남만남의 광장 중심으로 교통중심의 하남시가 되도록 하고, 중부하남요금소 폐지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계획에서 장기적으로 교통대책이 광역교통대책만 포함돼 있고 하남시 차원의 교통대책은 전혀 없다며 단편적인 예로 하남교통의 중심지가 될 황산사거리는 앞으로 교통불통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경부고속도로 통행량 분석과 성남간 교통대책 등도 도시계획에 중점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도시계획과 관련, 개발에서 소외돼 온 서부지역은 산업단지나 패션단지, 보금자리지구 등 단지나 구역위주로만 계획되고 있고, 도시발전의 저해가 되는 항공부대 이전이나 서울 시설인 광암정수장, 동서울전력소 이전 등은 언급되지 않아 이에 대한 고려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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