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합업체, 산업단지 입주 희망업체 많아 하남시 대책 필요

 

 하남시 미사리 지역에 있는 수산물센터가 미사지구 개발로 이전을 서둘러야 할 입장이지만 비조합원 20~30개업체가 아직까지 이전 대체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초이동에 산업단지 조성이 알려지면서 그곳으로의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나 수산물센터 입주가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몰라 대체부지 마련에 난감해 하고 있다.

 비조합원들에 따르면 특히 미사리 수산물센터는 한때 200여개에 달하며 하남시 지역경제에 한몫을 톡톡히 해 왔다. 이들은 수도권과 가깝고 고속도로와 근접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활어값이 웬만한 곳보다 15% 가까이 싸게 판매해 서울과 하남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아왔다.

 미사리 수산물센터는 국내 활어수요의 3분의1 가까이 소화하는 활어도매전문시장으로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최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미사지구 개발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할 형편이다.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만간 삶의 터전을 내줘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업체들이 이전부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물센터 비조합원들은 미사지구내 자족시설에 이전을 계획하는가 하면 산업단지로 이전을 희망하는 등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수산물센터가 일부 수질오염이 발생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민들로부터 배제되기 때문에 대체부지 마련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수산물센터는 조합에 가입된 업체와 가입되지 않은 업체의 두 분류로 나눠 이전부지를 각각 물색하고 있으며,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3~40여 가구는 최근 하남시 초이동에 예정된 산업단지로의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상인 이 모(38)씨는 “대부분 영세 상인들로 구성돼 아직까지 대책을 세우지 못해 불안하다”며 “언제 나가야될지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도 장사도 해야 하고 이전부지도 구해야 하지만 묘안이 없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측은 "수산물센터 대부분은 자족시설 등에 입주할수 있는 방안을 잡아놓고 있다"며 "비조합원들도 그곳으로의 입주가 얼마든지 가능해 염려할것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ews@eha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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